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는 2015년에도 어김없이 오월이 찾아왔다.
1980년 5월, 신군부세력에 맞서 ‘비상계엄철폐’, ‘유신세력척결’을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했던 5ㆍ18 광주민중항쟁.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동안, 광주시민들은 계엄군을 물리치고 광주를 ‘해방구’로 만들어 ‘자치공동체와 대동 세상을 실현했었다.
지난 4월 9일, 출범식을 가진 35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시대상황을 반영한 듯 ‘민주를 인양하라!, 통일을 노래하라!’를 슬로건(구호)으로 정하고 “시민 참여정신을 살려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행사를 주축”으로 열린다.
5월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오후 1시부터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전야제는 오후 7시 30분부터 금남로에서 시민참여행사로 펼쳐진다.
5월 18일 오전 10시에는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 대전시청, 대구 2ㆍ28 공원, 전주 등 각 지역에서도 5ㆍ18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광주 5ㆍ18 민주묘지에서는 당시 대동세상의 ‘상징’과도 같았던 ‘주먹밥 나눔’을 펼치고, 광주시립교향악단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연주회 <운명>을 공연하고, 천주교 남동성당에서는 기념미사도 마련된다.
5월 20일에는 당시 투쟁의 한 축이었던 기사들의 뜻을 기리는 ‘민주기사의 날’로 당시 차량시위를 재현한 행사가 기아챔피언스필드(구 무등경기장)에서 금남로까지 펼쳐진다.
이외 오월길 순례(1차 15~17일, 2차 22~24일), 오월어머니상 시상식(8일), 5ㆍ18마라톤대회(16일), 오월창작가요제(16일), 5ㆍ18문학상 시상식(16일), 광주인권상 시상식(18일)이 열린다. 또 세계인권도시포럼(15~18일), 5ㆍ18 학술대회(16일), 5ㆍ18현장의 사람들과 인권(전남대 5ㆍ18연구소 주최, 22일) 등 각종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5월 27일은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도청을 사수한 마지막 날로 이날을 기념하는 ‘부활제’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