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휴업’…방학단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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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휴업’…방학단축 검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06.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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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염자 없어 ‘안도’…관심과 격려 ‘당부’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회의에서 김용군 교육장이 메르스 상황대책반 근무자들에게 학생 감염 예방을 위한 내용을 당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차단을 위해 일시 휴업했던 학교들이 지난 15일 수업을 재개했다. 우리 지역e에서 감염된 학생은 없다. 하지만 휴업했던 학교들은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방학기간을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군내 학교들은 지난 5일부터 산별적으로 휴업했었다. 학교휴업은 교사는 출근하지만 학생은 등교하지 않는 형태로 공휴일 등 학교가 문을 닫는 휴무와 구별된다. 5일에는 8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했지만 8일과 9일에는 쌍치중학교를 제외한 군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했었다. 10일부터는 구림중을 제외한 휴업한 모든 중ㆍ고등학교가 수업을 재개했다. 구림중은 구림초와 한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어 휴업이 이어졌다.
메르스 사태로 군내 자택 격리된 학생은 지난 11일 기준 임시 폐쇄된 마을 거주학생 7명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마을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은 확진환자와 같은 병원을 방문했거나 학생의 가족이 직접 환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확인돼 자택격리 조치됐다. 자택 격리된 학생들은 2주 동안의 격리기간이 끝나는 18일까지 학교가 수업을 재개해도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
군 교육지원청은 휴업과 자택 격리로 인해 부족해진 학생들의 법정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각 학교들이 보충수업을 하거나 방학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수업시수 감축사항에 메르스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영 장학사는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190~195일이 법정 수업시수로 정해져있다. 또 과목별로 정해진 시수도 있다. 자연재해 등으로 수업이 불가능한 경우 법정 수업시수의 10%를 감축할 수 있는데 메르스는 천재지변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장 재량으로 보충수업을 해서 부족한 수업을 진행하되 이것으로도 부족하면 방학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수업진도 차이를 줄이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며 이 가운데서도 격리대상이 된 학생들의 수업을 더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군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교육청에서는 지금까지 학생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은 군내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후 각 학교에서 실내ㆍ외 소독과 개인위생용품을 구비하고 학교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등ㆍ하교시 발열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김용군 교육장과 황숙주 군수 공동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가장 힘든 이들은 14일간 격리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마을 주민들과 학교에 갈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일 것”이라며 한 마디의 따뜻한 말과 힘내라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그리고 “휴업이 끝나고 등교하는 학생이나 격리되어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 모두 함께 보살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라며 가정에서도 격리된 학생들이 따돌림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육청은 학부모에게 ‘순창군 농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지역 농산물 홍보와 농가소득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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