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개인 판매 저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농산물 판매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서순창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봉주)에서도 복분자 수매작업이 한창 이어지고 있다. 서순창농협은 올해 복분자 250톤 수매계획을 세웠다. 1차 150톤에 이어 2차분 100톤. 1차는 5킬로그램이 6500원, 10킬로와 25킬로그램은 6300원이며 2차분은 5500원이다.
농협은 면적(33만평)과 수확량(약 500톤)을 고려해 최소 60킬로그램에서 3200킬로그램을 농가에 배정하고 상황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순창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난데다 대체품이 다양해지면서 개인 판매가 극감하자 농가들의 농협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농협에서도 수매물량을 늘릴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수매 복분자를 보관할 냉동고가 부족해 신속하게 광주 냉동창고를 섭외해 총 250톤 수매계획을 세웠지만 전량 판매를 위해서는 필사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작년까지는 개인판매가 활발해 오히려 농협이 복분자 수매 물량을 맞출 수 없었지만 올해는 완전 상황이 바뀌었다. 주문 전화도 줄었을 뿐 아니라 권유를 해도 선뜻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농가와 조합이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농산물 판매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봄 가뭄에 메르스 여파, 경제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대체품 증가 등 점점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에서 한 주민은 “범 정부차원에서 공무원, 교원, 직업군인, 대기업 직원 등 소비 여력이 있는 구매층을 상대로 농산물 구입을 독려한다면 큰 힘이 될 텐데. 농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