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한정식 ‘봄’에서 열린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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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한정식 ‘봄’에서 열린 ‘북콘서트’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7.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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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태주 시인 산문집 <그토록 붉은 사랑> 중심…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어머니의 편지’ 소개

스스로를 ‘무명시인’이라는 출판인 림태주 작가의 ‘북 콘서트’가 퓨전한정식 ‘봄’(순창읍 소재)에서 펼쳐졌다.
그는 1994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지만 시집 한권 내지 않았다. 5년 전 출판사를 차렸고 3년 전부터 페이스북에 자전적 에세이를 올리고 있다. ‘페북’에 올린 에세이가 인기를 끌면서 ‘페북스타’가 됐다고 한다. 지난해 페북에 올린 글을 모아 첫 책 <이 미친 그리움>을 출판했고 올해 두 번째 책 <그토록 붉은 사랑>을 발행했다.
지난 26일, 열린 북콘서트는 그의 <그토록 붉은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지역의 플롯연주동우회(단장 류재규)의 ‘그대를 사랑해’, ‘왈츠’, ‘마법의성’ 연주로 문을 열었다. 사회는 장교철 순창문인협회장이 맡았다. 경남 산청군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연규현 화백과 이상락 화백, 서울ㆍ강원ㆍ경상도에서 팬클럽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시 낭송과 토크 형식으로 주고받는 낭독, 회원들의 질문에 림태주 시인이 답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독자의 <그토록 붉은 사랑> 중에 가장 기억 남는 부분은 어딘가요? 라는 질문에는 “나는 너를 사랑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웠다. 내 자식으로 와주어서 고맙고 염치없었다. 너는 정성껏 살아라”를 소개하며 책 맨 앞장의 ‘어머니의 편지’라고 답했다. 그는 시인의 문학성은 어디에서 왔느냐고 질문하면 ‘어머니’라 답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리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그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배척할 이유는 없다. 글 쓰는 사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글 쓰는 사람이 지켜야 될 자세는 말도 글처럼 조심해야 한다. 심령, 소신 그런 말 안 좋아 한다. 지성인이 되려는 것은 유연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유연해져야 넓게 보고 깊게 볼 수 있다. 지혜로운 자는 편벽되어 있지 않다. 치우침 없다.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동안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 제목인 ‘그토록 붉은 사랑’처럼 매우 강렬하면서도 뜨겁게 토해 놓았다.
서애숙 순창문인협회원은 그의 시 ‘스민다는 것’을 낭독했고, 산문 ‘꽃밭에서’를 독자들이 역할(아버지ㆍ어머니ㆍ아들)을 맡아 사투리로 낭독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도 안산에서 지난 해 구림면 회문산 자락으로 귀촌한 서정연ㆍ박문식 부부는 쿠키와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다.
림태주 시인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남다르게 풀어놓은 입담, 쓸쓸한 영혼을 달래는 따뜻한 감성, 인생의 쓴맛 단맛을 함축하는 시적 은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인”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이날 참석한 회원과 팬들에게 시종 다정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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