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햇빛조차 싱그러운 초여름 날
아네모네 진홍빛 꽃송이
향기 싣고 내 마음 설레게 하네
화무십일홍이란 말 무색 하게도
두 날도 채 못 되어 시들은 날
무심하게도 해는 서산에 저물고
긴긴 여름밤을 그 향기 못 잊어
새운 아침 일찌감치
꽃밭에 서성일적 늦동이 서너 송이
아침 이슬 머금고 앙증맞게도
생긋이 웃음을 주네
아네모네 꽃향기 가슴에
그윽하니 행복하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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