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에 과실 품질은 최상 … 금과 추석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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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 과실 품질은 최상 … 금과 추석 특수 ‘기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08.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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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상피해 견딘 과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병충해 적고 일조량 많아 수확량 증가

▲봄 서리와 이상 저온으로 착화가 어려웠던 악조건이 있었지만 올여름 마른장마로 최상의 품질을 기대하고 있는 금과 배. <자료사진>
봄철 다양한 기상 현상과 가뭄으로 인해 속 앓던 농민들이 가을 수확 철에는 웃을 수 있을까?
여름철 마른장마가 작물의 생육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는 수확을 앞둔 곡물이나 과일류 모두 작황이 좋아 보인다. 농민들이 여름에 특히 걱정하는 태풍 피해가 적었고 장마 비도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무덥긴 했지만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병충해가 적었고 일조량이 풍부해진 덕에 열매 크기나 색깔 모두 예년보다 월등히 좋은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을 제때 공급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을 거라는 얘기다.
금과면에서 많이 재배하는 배는 올해 망할 뻔 했다가 제대로 살아났다. 조영선 농업기술과 소득경영담당은 “봄에 서리와 이상 저온으로 착화시킬 수 없는 악조건이 있었다. 배는 꽃이 나왔을 때 가장 좋은 꽃만 남기고 솎아내기를 하는데 우박을 맞아 그걸 할 수 없었다. 초기에는 아주 안 좋았지만 이후에는 모든 재배조건이 최상이다”며 “지금 나오는 포도만 해도 색과 당도 모두 좋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벼도 한 마지기(200평)당 한 두 가마는 더 날 거라고 본다.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분들은 약값도 덜 들어 순이익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최근 나오는 고추도 작황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확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탄저병이 줄었기 때문이다. 조 담당은 “고추는 예부터 가물면 잘 된다고 해서 건초(乾椒)라는 말도 있다. 탄저균 포자는 물기를 머금으면 터져서 병을 발생시키는데 마른 날씨가 탄저병을 막아 증수가 예상된다. 다만 봄철에 총체벌레 방재를 제때 하지 못한 사람은 작황이 안 좋다”고 설명했다.
풍족한 가을걷이가 예상되면서 수확기가 다른 작목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중동호흡기증후(메르스) 여파로 매실과 베리류 판매가 굉장히 어려웠던 반면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들은 이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금과 배는 추석 이전에 출하할 수 있어 명절 특수를 노려볼 만 하다. 올해 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제9호 태풍 찬홈과 12호 태풍 할롤라, 그리고 현재 북상하는 15호 태풍 고니 정도다. 이 가운데 찬홈과 할롤라는 군에 많은 비를 뿌리지 않았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는 고니만 피하면 추석 명절에는 여느 해보다 품질이 좋은 순창 배를 맛볼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사과는 재배면적이 적고 10월 이후에나 수확하는 중만생종이 대부분이어서 추석에 맛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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