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서산 자락에 황혼이 지면
오두막 굴뚝엔 모락모락
저녁연기 오르고
새들도 둥지 찾아 드는데
가신님 이 밤에 무슨 생각
골똘한 지 소식 없네라
무정도 한 사람
구구절절 눈물로 그린 사연
품에 안고 몇 번을 접었다 피었다
망설였지만 가슴만 아릴뿐
보낼 곳 차마 없네라
해와 달은 번갈아 재촉하고
가야할 길 멀지도 아니한데
어느 세월에나 한번만이라도
만날 날 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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