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에 열린 개회식에서 서순석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미뤄진 대회를 이제야 치르게 됐다.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빈들과 경기가 없는데도 클럽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해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준비한 올해 첫 대회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가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이어졌다. 각 클럽 소속 동호인들의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응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가운데 가장 큰 볼거리였던 남자 에이급 결승전에서는 강창희ㆍ홍순팔(옥천)조와 강상호ㆍ정인곤(순창)조가 맞붙어 강창희ㆍ홍순팔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식 대회에 나온 것은 4년 만”이라는 홍순팔 초대회장은 “창희와 한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부담이 있었지만 열심히 하려고 라켓, 신발을 전부 새로 샀다.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다”면서 “1회 대회를 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곱 번째 대회라니 감회가 새롭다. 신입 동호인들도 많아진 것 같고 모두들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순창 배드민턴이 생활체육을 이끄는 종목으로 성장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녀가 함께 나와 여자복식 초심에서 우승한 열린클럽 제순정(46)ㆍ김가연(23) 조. 엄마 제순정 씨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 항상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는 소감을, 딸 김가연 씨는 “우승을 하니까 조금 더 욕심이 생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더욱 노력해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회 결과 종합우승은 순창클럽이 차지해 개회식 때 반납했던 우승기를 다시 찾아갔다. 각 급수별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남자복식 □에이급 △우승 강창희ㆍ홍순팔(옥천) △준우승 강상호ㆍ정인곤(순창) △공동3위 국재열ㆍ정재영(열린), 김형관ㆍ이강근(옥천) □비급 △우승 김호ㆍ임태남(열린) △준우승 송경석ㆍ양성일(순창) □씨급 △우승 조재복ㆍ조재원(옥천) △준우승 전대현ㆍ최순병(열린) △3위 김영범ㆍ장종필(순창) □40씨급 △우승 양원섭ㆍ윤덕환(열린) △준우승 김운철ㆍ유효찬(열린) △공동3위 김영수ㆍ박석호(적성), 설상환ㆍ조해성(열린) □50씨급 △우승 서화종ㆍ진교성(순창) △준우승 김풍곤ㆍ이순철(동계에이스) △3위 김홍집ㆍ박광연(순창) □디급 △우승 고동휘ㆍ박상식(쌍치) △준우승 강신엽ㆍ백두산(순창) △3위 정찬승ㆍ허진영(옥천) □40디급 △우승 윤우식ㆍ이경원(동계에이스) △준우승 설중안ㆍ송남수(쌍치) △공동3위 김봉술ㆍ윤영섭(쌍치), 김인호ㆍ최지형(옥천) □초심 △우승 박신환ㆍ설재현(옥천) △준우승 박종법ㆍ전재규(순창) △공동3위 이근춘ㆍ한용희(적성), 박정수ㆍ오종민(옥천)
■여자복식 □에이급 △우승 김미영ㆍ김은자(열린) △준우승 고진숙ㆍ조영란(열린) △3위 박수진ㆍ임효진(순창) □비급 △우승 김선아ㆍ김수경(순창) △준우승 김은미ㆍ이선애(동계에이스) □씨급 △우승 고지현ㆍ황연주(순창) △준우승 이자영ㆍ한유진(열린) △3위 김선경ㆍ최현숙(순창) □50씨급 △우승 임정희ㆍ허명숙(적성) △준우승 선미숙ㆍ한재경(적성) △3위 이명숙ㆍ장영숙(적성) □디급 △우승 김이분ㆍ배정자(쌍치) △준우승 김도희ㆍ김영주(순창) △3위 김경미ㆍ박민선(순창) □40디급 △우승 서미선ㆍ홍숙희(동계에이스) △준우승 유명숙ㆍ유소영(순창) △3위 김현윤ㆍ박애진(순창) □초심 △우승 김가연ㆍ제순정(열린) △준우승 김영아ㆍ박혜영(순창) △3위 박정옥ㆍ한여름(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