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초 교장 공모…박진현 교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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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초 교장 공모…박진현 교장 선출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09.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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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가족이 심사, 벽지학교 위기 극복 ‘희망’

동산초등학교 교장공모 결과 중앙초 교감을 역임한 박진현 교장이 선출됐다.
동산초는 올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학교 교육철학을 세우고 이를 추진할 적임자를 찾는 교장공모제로 교장을 뽑았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벽지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어보자는 목적과 시도가 혁신학교를 추진하면서 구체화됐다.
이정미 동산초 교사는 “학교장 의지만으로 학교를 이끄는 게 아니라 학교 구성원과 같이 논의하려고 한다. 동산초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다모임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학교 현안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사업안이 나온다. 다모임을 잘 지원해줄 수 있는 분, 그리고 갈등 해결 능력이 있는 분을 뽑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교사들의 학습 자율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예를 들면 동산초에는 자체 학교버스가 없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나가려면 버스 사용 문제 때문에 복흥초와 협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 편히 통학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산초에서 교장공모제를 추진했던 배경에는 일선 교장이 벽지학교 발령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또 교장이 자주 바뀌는 것은 일관된 관점을 가진 학교 운영에 불리하며 혁신학교를 추진해오며 일군 성과들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 교사는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철학에 맞는 젊은 교장선생님이 의욕적으로 일해주기를 바랐고 교직원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동산초 교장공모제는 학부모, 교사, 지역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지원자를 평가한 후 교육지원청에 추천해 서류심사를 거치는 것으로 결정됐다. 새로운 교장으로 선출된 박진현 교사는 순창중앙초에서 혁신학교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또 그동안 다모임 활동을 통해 깐깐해진 동산초 교육가족들의 심사를 거친 만큼 동산초 사업과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장공모에 지원한 배경은?
=동산초는 벽지학교인데 경력과 능력 있는 교사들이 있다. 그 교사와 함께 하고 싶었다. 동산초에 근무한 적이 있어 지역 환경과 분위기를 알고 있다. 학교 특징 중 하나가 생태 체험학습을 자주 한다. 한라산과 내장산을 가고 벼농사 체험학습도 했다. 마을길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학부모 교육열이 높다. 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했다. 동산초에 근무할 때 내 자녀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화합하는 것,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소통과 협력하는 일들을 잘 한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것은 다른 교장선생님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내실 있는 학교 운영을 바란다. 예산을 확보해 행사를 하는 것이 학생 교육에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하겠다.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 중앙초 교감을 지내며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 그 경험을 동산초에서도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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