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 처음 탄 자전거, 정말 큰 교훈
상태바
[학생기고] 처음 탄 자전거, 정말 큰 교훈
  • 곽노아 학생
  • 승인 2010.11.2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노아 구림중
기행문

지금까지 제대로 자전거를 타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내 기억 속에는 지금까지 세발자전거밖에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두발자전거를 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최근에 드디어 배우고 싶었던 자전거를 조금 탈 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잘 타지 못하는 학생이다. 너무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었다. 항상 마음속에 있었지만 실천을 하지 못했던 자전거 타기는 이번 기행 준비를 통해서 또 다른 마음속의 설렘을 주었다.

그로부터 자전거 기행연습을 하는 체육시간마다 마음속으로도 몸으로도 직접 연습을 했다. 덜컹거리는 느낌도 무서웠고 넘어질까 하는 마음에 손도 어깨도 긴장 투성이었다. 또 자전거기행 때 올라갈 오르막길도 생각해보니 너무나 긴장되고 잘 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렇게 자전거 기행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곧 아침에 출발 준비를 할 차례가 되었다. 모두들 걱정 없는 듯 출발을 했지만 나만 유독 몸이 뻣뻣하고 땀이 찔끔찔끔. 마치 주사를 맞는 아이처럼 긴장하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출발을 하고 자전거를 세워 도로를 달렸다.

그러나 막상 생각했던 것보다 안전한 출발을 했다. 첫 번째 코스는 긴장을 한 탓인지 엉덩이와 허벅지 어깨 부분이 욱신욱신 거리면서 아팠다. 실수를 안하기위해서 몸이 잔뜩 긴장을 했는지 몸을 가누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자전거타기가 재미있고 신났다. 두 번째 코스부터 여유가 생겼는지 주변 경치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가 생각하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낭만적인 경치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경이로웠다. 눈앞에 이렇게 멋진 경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조금도 돌리지 않았던 것이 말이다. ‘와~’ 라는 한마디가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경관은 예술 그 자체였다.

텔레비전 속에서나 보았던 그 풍경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 놀라운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한번쯤 보았고, 익숙한 광경일 이런 경치. 사진, 이미지로만 봐왔던 풍경이 눈앞에 있다면야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풍경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기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자전거 타기를 계속 시도하고 노력한 데에서 열정과 끈기를, 주의를 기울이고 긴장을 한 채로 자전거를 탔을 때에는 집중과 신중함을. 또 자전거기행 도중에 느꼈던 자유로움과 즐거움에서는 성취감과 이루어진 목표에 대한 쾌감을, 기행 중에서 쉬어가며 보았던 주위의 풍경에서는 일상에서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과 주변의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조금은 둘러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움.

이번 자전거 기행은 처음이지만 나에게는 큰 교훈을 준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사양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다. 이번에 얻은 교훈처럼 또 다른 교훈을 얻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처음이 정말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어디에서든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