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35) 영혼이란 무엇인가?
상태바
밤재(135) 영혼이란 무엇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5.10.21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혼이란 선과 악, 길흉화복과 사물의 속과 미추를 귀신처럼 통찰하는 투명하며 신령한 마음이다. 신과 같은 통찰력은 마음이 비어있어 무색투명하여 사물을 보는 눈이 막힘이 없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마음이 무색투명하다는 것은 명리나 물욕에 의해 탁해지지 않고 깨끗하여 색과 형상에 오염되지 않는 건강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마음이 비어있다는 것은 마음속에 감정이 없어 감정에 붙들리지 않고 갇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말과 글 명분에 붙들리지 않으며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욕구하는 마음이 인간의 선과 악 길흉화복과 미추를 만든다. 자기의 외면의 포장을 욕구하는 마음이 추와 흉을 만들고 자기내면의 충실을 욕구하는 마음이 미와 복을 만든다. 악이란 나만 보며 남을 못 보는 나뿐인 탁한 마음으로 나의 인생을 추하게 하며 남의 불행을 만드는 마음이다. 마음이 애증의 감정, 물욕, 명리 욕망에 구속되어 욕망 밖의 사물을 볼 수 없기에 내면의 인생을 통찰하는 눈이 없는 마음이다. 욕망이라는 색상 이익이라는 형상이 마음의 창을 가리면 영혼의 눈인 마음눈이 시력을 상실한다.

善(선) 美(미) 義(의)의 앞의 글자에 공통점은 모두 羊(양)자가 들어있다. 사전에서는 양, 가축의 하나 성질이 순하고 털이 희며 부드러움 착한 것 아름다운 것 등에 비유함. 美(미) 아름다울 미 美政(미정) 정치를 아름답게 하는 것 美事(미사) 아름다운일 (ㄴ)옳음, (착함) (ㄷ)훌륭함, 좋음, 義(의)는 羊(양)+我(아)=나를 아름답게 하는 것. 이상에서 확인한 사실은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것은 선하고 정의롭다는 것이다. 德(덕)은 彳(행)+直(직)+心(심)으로 바른 마음으로 거듭나 행위 한다는 뜻이다. 지혜란 진실의 아름다움과 진리의 훌륭함을 알아보는 능력이며 성스러움이란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며 사치를 멀리하고 자신을 포장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영혼은 자신속의 신에 속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신에 속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란 감정과 겉모양의 보이는 가치에 얽매이지 않는 해방된 마음, 욕망에 의해 탁해지지 않는 참 마음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은 충만하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검소하여 사치하지 않으며 명예나 지위로 자기를 포장하려 하지 않는다. 욕망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나의 밖은 보되 나의 내면세상의 광대함을 못 본다. 욕망의 안경 넘어 세상은 이해관계와 무관한 수많은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진정 중요하고 숭고한 것들은 이해관계의 시야를 벗어난 밖에 있어 욕망의 안경으로는 포착할 수 없다.

무엇이 영혼을 파괴하는가? 몸 눈은 자기 밖의 사물을 보고 마음눈은 자기 안의 영혼을 본다. 거짓 위(僞)는 人(인)+爲(위)=僞(위)다. 몸 눈이 남을 의식하면서 거짓이 탄생한다. 남을 의식하면서 나를 포장하려하며 차별을 의식하고 차별의식이 경쟁과 대립을 만들며 지위와 명리를 중시하게 하고 명예와 지위가 교만을 만들며 사치로 자신을 위장한다. 사치는 영혼을 병들게 한다. 세상의 겉모습에 예속된 마음은 입은 맛의 사치를 구하며 눈은 옷과 집의 사치를 구하고 남의 존경을 구한다. 포장의 본질은 본모습 감추기이고 거짓이며 거짓은 악의 모태이다. 몸 눈으로는 사물의 겉 보습만 볼 수 있지만 마음눈으로는 사물의 속을 통찰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함이 없이 홀로 자연과 마주할 때는 마음눈은 자신의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내면의 영혼에 충실해진다. 몸 눈이 지향하는 욕망은 영혼이 없는 길을 간다. 영혼의 눈은 무색무형 투명하여 욕망을 비워야만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을 일반 동물과 구분하는 것은 영혼이 있기 때문이다. 영혼이 병든 것은 나의 핵심이 병든 것이며 마음의 때는 잘 씻겨 지지 않음으로 몸의 때보다 더러운 것이며 마음이 병은 몸의 병보다 치유하기가 어렵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