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순창읍 백야이장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누가 막을 손가
당신네들 막지 못하고
나 또한 막지 못해 흘러가게 하였네
부모님 살을 빚어 이 땅에 당당히 태어나
꿈 많고 한 많아 하고 싶은 일 너무도 많았건만
나 못나 바보 되어 이루지 못하였으니 누가 알리요
무정한 세월 속에 청춘은 가고 백발 되어
이제 한탄 한들 무엇하리요
세상천지 이름 석자 못 남겨 눈물만 나네
오늘도 찾아오는 이 없고 반겨줄 사람 없지만
지팡이 짚고 거리를 방황하는 초라한 모습
누가 볼까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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