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영화 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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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영화 꿈나무’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11.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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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날다’

순창제일고등학교(교장 송택상) 학생들이 전북 청소년 영화제에 3편의 영화를 출품해 2편이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일고 신준영ㆍ전태인ㆍ백광일ㆍ박현주ㆍ오윤택ㆍ정진솔ㆍ정다훈ㆍ오은혜 학생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디지털영화관에서 열린 영화제에 <기부>, <지우다>, <거울> 등 영화 3편을 제작 출품해 오름상(은상)과 관객이 뽑은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신준영(3년) 양이 출품한 영화 <기부>는 암과 싸우면서도 농작물을 키워 모아둔 돈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제일고에 기부한 이해백(83ㆍ유등) 씨의 인터뷰를 담은 영화로 오름상(은상)을 수상했다.
신 양은 “많은 학생들은 기부는 부자 혹은 유명인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해백 선생님처럼 ‘기부는 자신의 것을 타인과 나누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철학과 진정성을 갖춘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부족한 것이 많은데 상을 주신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태인ㆍ백광일 학생은 철거민, 찢어진 노동시위, 왕따, 자살 등의 사회문제를 그림으로 그리고 지우다 그 그림이 찢어지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문제의식을 제기한 영화 <지우다>를 출품해 관객들이 뽑은 최고 작품으로 선정됐다.
전태인(2년) 군은 “관객들이 새로운 형식이라 많은 사랑을 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상기술이 미흡해서 조금 아쉬웠다. 큰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것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차기작은 고등학생의 심리나 일상을 주제를 구성하고 있으며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현주ㆍ오윤택ㆍ정진솔ㆍ정다훈ㆍ오은혜 학생이 함께 만들어 출품한 <거울>은 아깝게 상은 놓쳤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춤이라는 탈출구를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잘 표현해 내 큰 호응을 얻었다.
박현주(2년) 양은 “영화제를 참가해서 나보다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이 많은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영화제에 내놓을 영화라면 교훈을 얻는 주제만 생각했었는데 사소한 것도 영화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내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작품을 출품한 학생 외에도, 학생 평가단으로 남상언ㆍ이예지(1년) 학생이 참여했고, 오유정(2년) 학생은 진행요원으로 참여해 영화제 운영을 돕는 등 참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스톱모션(stop motion) 영화에서 단일 프레임(틀)을 계속 반복 재생하여 마치 화면을 정사진(停寫眞)처럼 보이게 하는 정지 화면 효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행위를 정지시켜 화면을 고정시키므로 특정 시간을 강조하거나 극적인 충격 효과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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