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읍 출신 임종수 작곡가가 지난달 30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시상식에서 ‘작곡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
유로저널 한국본사와 새한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나눔뉴스와 한국언론기자협회가 주관한 인물 대상은 정치, 경제, 문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모범 일꾼을 발굴하는 상이다.
임 작곡가는 당초 가수가 되고자 했지만 음색과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꿈을 포기하고 작곡가가 됐다. 그의 노래실력을 아까워하던 나화랑 선생의 제안으로 작곡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작곡을 배워본 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쓴 곡이 당대의 유명 작곡가였던 나화랑 선생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임종수 작곡가가 무명 작곡가에서 유명 작곡가로 돋움하게 된 것은 나훈아와의 인연이 큰 도움이 됐다. 이미 유명 가수였던 나훈아는 임 작곡가와의 첫 만남 자리에서 곡을 취입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작곡하고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은 전국에 울려 퍼지게 됐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전파를 타는 명곡으로 남았다. 임 작곡가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군 출신 트로트 가수 강문경씨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훈련을 시키는 한편 곡도 직접 써주며 애정을 쏟았다.
고향역을 성공시킨 임종수 작곡가는 이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하수영, 1876), 대동강 편지(나훈아, 1981), 옥경이(태진아, 1989), 부초(박문경, 1990), 착한여자(인순이, 1992), 남자라는 이유로(조항조, 1997), 모르리(남진, 2002), 빈지게(남진, 2002), 가져가(최진희, 2002), 어머니(최진희, 2002), 분교(나훈아, 2002), 여정(최진희, 2004), 사랑이 남아 있을 때(문희옥, 2006), 애가 타(장윤정, 2008), 벤치(서주경, 2009), 사랑하며 살테요(남진, 2010), 정말바보(후본, 2010), 정녕(조한조, 2010) 등 주옥같은 명곡들로 대중가요계를 이끌어왔다. 그리고 이날 ‘작곡 연예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그의 곡을 부르기도 했던 가수 남진 씨는 ‘가수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