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 … 22일 공식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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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확장 … 22일 공식 개통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1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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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2차선 중앙분리대 생기고 기차놀이 사라져

군을 가로지르는 88고속도로가 지난 22일 함양 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서 개통식을 갖고 확장 개통했다.
88고속도로는 지난 1984년 개통된 후 최근까지 30년이 넘도록 국내 유일의 왕복 2차선 고속도로로 남아있었다. 동서화합과 물류비용 절감이 목적이었지만 88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된 탓에 고저차가 심하고 굽은 길이 많아 사고도 많았다. 중앙분리대가 없다보니 중앙선 침범사고가 잦았고 교통사고 사망률은 무려 10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88고속도로는 고속도로 본연의 기능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편도 1차선인 도로사정상 추월할 수가 없어 대형차량 뒤로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모습을 사람들은 ‘기차놀이’로 불렀다. 더구나 노면 상태도 안 좋아 “88고속도로를 달리면 온몸이 아프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이 같은 약점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통행료를 50% 감면해 운영해왔지만 이마저도 “국도만도 못한 도로를 돈 내고 타라고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2008년 시작한 확장공사는 사실상 새 도로를 짓는 수준으로 건설돼 최근 완공됐다. 확장 개통된 88고속도로는 편도 2차선을 갖추고 제한속도도 100킬로미터(km/h)로 높아졌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광주-대구 구간 확장개통으로 전체 운행거리가 10km 줄고 운행시간은 30분이 단축됐다”고 밝혔다.
확장 개통 후에도 해결할 과제는 남아있다. 국토교통부는 확장개통 된 88고속도로 명칭을 기점과 종점 지역명칭을 따서 광주-대구 고속도로(광대 고속도로)로 결정했다. 이에 광주와 대구 지역 의원들은 ‘광대 고속도로’라는 약칭이 부정적 어감을 주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 글자를 딴 ‘달빛 고속도로’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금문제 또한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확장개통으로 요금감면 사유가 없어졌다며 확장 개통과 동시에 요금감면을 폐지하고 일반 고속도로와 같은 요율을 적용할 계획이며 오는 29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에 맞춰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그 동안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차별을 받아온 점을 이유로 통행료 인상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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