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1) 보살외인 범인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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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1) 보살외인 범인외과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1.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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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菩薩畏因 凡人畏果)

삶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원인을 두려워하며 보통 사람은 결과를 두려워한다.[작자미상]
 
 사랑이 쌓여 복을 만들고 미움이 쌓여 화를 만든다. 사람들은 재앙을 싫어하면서도 재앙의 원인을 만든다.[문자] 사람의 마음에는 이성과 감정이 있고 이성은 사물의 선악, 시비, 진위를 보며 인생의 위험과 안전을 통찰하는 마음눈이다. 이성의 마음은 비움으로 통찰하는 지혜를 얻고 감정의 마음은 욕구를 채우려하면서 재앙의 씨를 심는다. 마음을 비울수록 지혜의 눈은 밝아져 복을 짓고 욕심은 커질수록 마음눈은 흐려져 어리석음으로 재앙을 키운다. 이성은 자아의 두뇌이며 감정은 몸체이다. 눈 없는 욕망의 감정에 이성이 지배되면 지혜의 눈을 상실하게 된다. 모든 재앙과 악은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면서 발생한다.
 
 감정은 지혜의 눈이 없기 때문에 사물의 선악시비를 생각하지 않고 욕구하면서 희로애락의 기분에 의해 휘둘리면서 재앙의 원인을 만든다. 사람들은 과식 과음이 불쾌를 주고 비만이 건강을 위협하는 것임에도 순간의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순간의 성욕을 자제하지 못하여 무책임한 불륜으로 재앙의 씨를 심어 기르며, 말과 행동이 감정을 따르게 되면 재앙을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이 아닌 감정을 따른다. 세속욕망은 인간의 등불인 종교와 철학을 유명무실하게 한다. 세속욕망은 종교인들에게 신앙보다는 욕망에 봉사하게하며, 국가를 힘을 가진 자들의 욕망의 도구로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불의와 거짓을 위해 봉사하게 하며, 법조인들에게 법의 이름으로 법을 배신하게 하여 국법을 최강자에게 아첨하고 약자들에 잔인하게 한다.

 영혼이 밝고 건강하고 튼튼하면 마음이 항상 비움을 즐기고 영속적 도리와 덕을 기뻐하게 된다. 영혼이 활력을 잃고 허약해지면 세속 감정이 이성과 정신을 지배하면서 재앙을 만든다. 욕망의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게 되면 마음이 추악해지면서 재앙의 씨를 심어 가꾸고, 이성이 욕정을 지배하면 마음이 선미해지면서 복의 씨를 심고 가꾸게 된다. 욕망은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여 진리의 길을 차단하고 속임수로 신의 계명을 유명무실하게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지우고 살인 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게 하여 신앙을 파괴한다. 욕구하는 감정은 세계 최강의 권력자를 조종하여 한울님께 기도하는 그 입으로 약소국의 폭격을 지시함으로서 살인하지 말라는 신의 뜻을 모독한다. 

 영속적 가치를 지닌 것은 형체가 없고 형체가 있는 것은 영속성이 없다. 영혼의 눈인 정신은 무형의 영속적 가치를 지향하고 육안은 감정을 낳고 감정은 잠시 후면 사라질 보이는 사물에 매달려 출렁인다. 욕망의 감정은 가지려고 하며 가진다는 것은 붙들고 있음이며 붙들고 있음은 사물에의 붙들림이고 사물에의 붙들림을 구속이라 한다. 붙잡고 있지 않으면 놓칠 이유가 없어진다. 가짐은 짐이고 짐은 속박이다. 소유욕은 나와 남을 차별하면서 배타적 이익을 추구하고 배타적 이익은 남과의 충돌을 만들고 충돌은 소통을 막고 불통은 나의 시야를 좁은 틀에 가두어 정신을 어둠으로 속박한다. 

 마음이 욕구감정에 구속되면 이익 밖의 광활한 세상을 보지 못한다. 욕구감정은 사치로 몸을 포장하며 남과의 차별화로 쾌락을 추구하지만 자기 밖에서 온 쾌락은 변덕스러워 불쾌와 분노와 비애를 동반한다.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은 불안정으로 출렁거리며 시시각각 변하고 사라지는 무상한 것들에 매달린다. 마음이 욕구감정을 채우려하면 경쟁하며 사치를 추구하고 사치는 약자들의 불행을 만들어 양심의 길을 막는다. 양심은 한울이 준 마음이니 양심을 버림은 자신의 핵심인 한울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다. 탁한 욕정은 자기 밖의 무상을 욕구하며 남과 충돌하면서 희비애환을 만들고 희비애환은 지혜의 눈을 어둡게 한다. 사악한 욕망은 인간의 소통을 막으며 서로를 배척하게 하고 한울은 영혼속의 신을 통해 인간끼리 서로 사랑하고 소통하게 하며 서로를 수용하게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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