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키려는 시민 방문 1인 시위 ‘봇물’ 일본정부의 무례한 요구…한국정부 수용하나
피해자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끝난 ‘위안부’ 합의는 평화의 소녀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가 담긴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1월 1000회 수요 집회를 맞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은 김운성ㆍ김서경 부부 작가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두 작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논의 결과 작품형태의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작가는 일본으로부터 조형물(소녀상) 제작을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이 요구가 부당하고 무례하다고 여긴 작가는 당초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았던 손을 주먹 쥔 손으로 바꿔 제작했다. 소녀상에는 할머니들의 한과 일본정부의 무례함에 맞선 의미들이 담겨있다.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는 평가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거론한 것은 성역을 건드린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녀상 주변에는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소녀상을 지키겠다는 1인 시위와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할머니들이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는 시민들은 소녀상이 추울까봐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주기도 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군내 일부 주민들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소녀상은 현재 전국 35곳과 해외 3곳에 설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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