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계복귀…지지자 연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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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정계복귀…지지자 연일 방문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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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요구에 “조금 더 생각 정리해 말할 기회”
정청래 의원 방문…문재인 대표도 포기 안 해
수소탄 대응 “확성기 설치, 자기발등 찍는 격”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정계 복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연일 복흥산방을 찾고 있다.(사진)
지난 9일 복흥면 답동리에는 정동영 전 장관의 지지자 200여명이 모여 정계복귀를 촉구했다. ‘통일국가ㆍ복지국가를 염원하는 시민모임’과 ‘정동영 장관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유영선)’의 회원 등 지지자들은 이날 복흥산방을 방문해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의 후퇴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호는 침몰하고 있다.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해 국가 공동체는 내부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다. 재벌중시 경제정책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송두리째 파탄내고 있다.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고 심각한 인권유린과 국치외교로 인해 국격이 손상됐다. 남북경협 후퇴로 평화와 번영의 기회 또한 잃고 있다”며 “정동영 전 의장의 정계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전 장관이 “현장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이어나간 대표적 정치인이다. 망국적 불평등구조를 혁파하고 남북경협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 해법을 가진 정치인이다”며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정계에 진출했지만 2016년에는 국민의 명령으로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생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정 전 장관은 씨감자 배양과 재배과정에 대해 소개한 후 정계 복귀 요구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에 안 차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오셔서 당황스럽다. 정계복귀 요구를 들으니 정계은퇴를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씨감자는 큰 정치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생긴 이래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정치의 다른 말은 희망을 만드는 기술이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기술인데 씨감자가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찐 감자를 대접했다.
총선이 점점 가까워지고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각 진영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의 복흥산방 방문이 이어질수록 정 전 장관의 몸값도 수직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지지자들의 방문 이후에도 복흥산방에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의 방문은 정 전 장관의 복당을 요청하고 문재인 대표의 의중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수소탄 시험에 대한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것은 자기발등을 찍는 것이다. 북한이 확성기를 때리면 국군은 원점타격을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재래식 군사대결로 성격이 바뀐다. 지금은 핵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국제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고 남북관계의 기본을 정리해야 하며 대안있는 야당이 있고 핵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9ㆍ19 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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