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 새해 첫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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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 새해 첫 산행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6.0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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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회장 조동탁) 50여명 회원은 지난 10일(일), 강원도 평창군 소재 계방산에서 새해 첫 산행을 가졌다.(사진)
이날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다듬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경기도 부평역 광장에 모인 경인지역 회원들은 오전 6시 부평역을 출발하여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서울지역 회원들과 합류했다. 7시경 출발한 일행은 반가운 새해 인사를 나누며 차창을 스치는 겨울 산야를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강원도 평창과 홍천군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1577m)의 등산 입구인 운두령에 도착했다. 이곳 계방산(桂芳山)은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한 산이다. 운두령(1080m)에서 정상까지의 표고 차는 497미터(m). 완만한 산세에 약 4킬로미터(km) 거리로 많이 힘들지 않은 등산로다. ‘구름이 넘나든다’는 운두령(雲頭嶺)에서 회원들은 박기호 산악총대장, 심재열ㆍ박강호ㆍ남상수 산악대장들의 안내로 준비 운동을 마치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날씨는 싸늘했지만 첫 번째 50계단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맺히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40여명 거북이들의 긴 행렬은 마치 개미군단이 이동하듯 주변의 설경과 어우러져 장관이었다. 새해 첫 겨울산행 길에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눈꽃이 만발해, 순백의 설산이 가져다준 감흥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절로 터지는 환호를 참아내며 즐거운 산행을 했다.
눈길 비탈진 곳에서 미끄러지는 멋진(?) 모습보다는 서로 붙잡아 주며 안전하게 주선에 올라서니 철쭉나무와 주목 군락지의 눈꽃 비경이 일행을 반겼다. 이곳저곳의 광경은 그야말로 설국 세상처럼 펼쳐졌다. 주능선인 1492봉에서 정상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너른 눈밭에 자리를 폈다. 회원들의 배낭 속에서 온갖 먹을거리가 쏟아져 나오는가 싶더니 6회 동문들의 ‘비장의 솥’에서 순댓국이 등장하여 갑짝 놀란 일행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정상에 메아리친다. 한겨울 백두대간 심산유곡 눈밭에서 솥을 걸고 순댓국을 끓이는 광경이 대수롭지 않고, 상상을 초월한 점심상이 설원에 펼쳐져 왁자지껄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간단한 반주를 곁들인 꿀맛 같은 옹골진 시간을 뒤로한 일행은 정상에 올라 병풍처럼 펼쳐진 비경을 두루 살피고 안전하게 하산했다. 계방산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겨울산행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새해 첫 산행을 마친 회원들은 오는 2월 14일(일) 합천 가야산 산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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