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호남 출신 첫 농협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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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호남 출신 첫 농협중앙회장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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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 폐지ㆍ상호금융중앙은행 ‘공약’

‘농민대통령’으로 불리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병원 전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104표를 얻어 과반수를 얻지 못했지만 상위 2명이 경합하는 2차 결선 투표에서 163표를 얻어 전체 유효 투표수 289표 중 56.4%를 획득, 당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의 당선은 첫 호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라는 점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선출직으로 전환된 농협중앙회장직은 지금까지 강원, 충남, 경남, 경북지역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김 회장은 1978년 남평농협에 입사해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는 13년간 3차례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농협무역 대표이사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농협경제지주 폐지, 상호금융 중앙은행(가칭)으로 독립 법인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 인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또 조합당 평균 100억원 무이자 지원, 조합 상호지원자금 20조원까지 확대, 농협쌀 시장점유율 60% 달성, 조합 출하물량의 60% 이상 판매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가운데 농협경제지주 폐지와 상호금융 중앙은행 법인화 등은 현재 농협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되거나 농협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이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거를 대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병원 신임 회장의 당선과 관련해 불법선거운동 소지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선관위의 조사에 따라 이같이 전하고 지난 12일 결선투표 직전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최덕규 후보 명의로 ‘2차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발송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지 문자 발송은 현행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66조의 각종 선거운동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차 투표가 끝난 뒤 최 후보가 김병원 당선자의 손을 들고 투표장을 돌아다닌 것도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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