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힘내자” 희망 메시지 송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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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힘내자” 희망 메시지 송출하는...
  • 김향미 기자
  • 승인 2016.03.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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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6년 3월 14일치

 

서울 동작구 상도4동의 골목길에 지난달 말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가로등이 생겼다. 독서실 앞, 교회 앞, 시장 앞 골목 등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자리한 가로등. 해가 지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면, 길바닥엔 “힘내자”는 응원의 메시지가 뜬다. 중학생 심영서군(15)은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 길 위의 메시지를 보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도4동 골목 4곳의 가로등에 메시지를 송출하도록 필름지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야간조명이 표출하는 메시지는 주민들이 제시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주민협의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한 것이다. “오늘도 힘들었구나 내 아들 딸아 힘내자 파이팅”, “너희들은 우리의 희망이고 태양이야”, “꿈꾸는 당신은 멋쟁이”, “친구야 정말 보고싶다”, “엄마가 보고 있다, 아빠가 지켜줄게”,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은 바로 너”, “잠깐! 너 어디가니?” 등 총 8개 문구다. 주민들은 가로등 2개 밑에는 각각 하나의 메시지가 뜨고, 다른 가로등 2개에선 메시지 3개가 번갈아 바닥에 뜨도록 필름지를 붙였다.
주민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상도4동 주민 최수복씨(57)는 “동네 주민들에게 자신이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작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는 주민의견조사와 현장반응을 모아 최대 8곳에 상시 표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제선 동작구 도시재생과장은 “상도4동이 도시재생을 통해 많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공동체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도4동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저층주거지 밀집동네로 활발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 12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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