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6년 3월 22일치
행사장 내빈 지정좌석제도 폐지
행사장 내빈 지정좌석제도 폐지
전남 나주시가 ‘시장 부인 특별대우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나주시는 22일 “그동안 시장부인에 대해 이뤄져온 배우자 수행·의전업무를 중단토록 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지방공무원 근무규칙 등에 시장부인을 의전할 규정이 없는데도 공무원 수행이 이뤄진 것과 관련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강인규 시장이 2014년 7월 취임 이후 강 시장 부인에 대해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의전이 ‘갑질 논란’을 불러온데 따를 것이다.
행정자치부 조사결과 나주시는 강 시장 부인은 2014년 7월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관내외 행사 참석 때 사회복지과 여성 직원을 데리고 다녔다. 첫해는 ㄱ씨, 이듬해부터는 ㄴ씨가 수행을 맡았다.
이들은 강 시장 부인에게 갈 때는 출장계를 내고 개인차량을 몰고 시장 자택으로 가 시장 부인을 태우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시장 부인을 수행한 횟수는 200회에 이른다고 행정자치부는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부인 의전 논란을 계기로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의전관행을 시민과 행사 주최자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각종 행사때 이어온 내빈 지정좌석제도 꼭 필요한 5명을 제외하곤 ‘자율좌석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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