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42) ‘방아쇠증후군’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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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42) ‘방아쇠증후군’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6.04.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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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힘줄ㆍ건초에 생긴 염증이 원인, 쉬어주고 한의학 봉독요법 ‘효과’

문)오른손 네 번 째 손가락이 잘 안 펴집니다. 특히 밤과 아침에 잘 안 펴지다가 낮에는 괜찮아 집니다. 병원에 갔더니 '방아쇠 증후군'이라고 하면서 3주 동안 쓰지 말라고 하고, 심하면 수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손을 안 쓸려고 노력했지만 2달 전부터 갈수록 심해집니다.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방아쇠 손가락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면 손가락을 당기는 힘줄에 충격이 가게 되고, 이로 인해 힘줄과 힘줄을 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잘 안 펴지는 것은 밤 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힘줄과 건초의 유착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보통 40~60대 중년 여성에게 많고 엄지손가락과 3번째 손가락 그리고 4번째 손가락 순으로 발생하는데 특징은 손가락이 잘 안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아들에게도 방아쇠 손가락이 생기는데, 절반 이상은 자연히 낫고 2살이 넘어서도 낫지 않으면 손가락이 옆으로 굽어서 자라는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건초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을 확인하기는 쉬운 편입니다. 먼저, 구부린 손가락을 펼 때 손가락이 안 펴지다가 다른 손으로 펴주면 뚝딱 하는 소리가 나면서 펴지고 손가락 관절이 있는 곳 바로 아래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아픈 곳을 만지면서 손가락을 움직여 보면 좀 두꺼워진 부분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기간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손잡이가 있는 채를 잡고 운동하는 경우 그리고 빨래할 때 등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일단 손을 사용하지 않고 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증상이 심하면 수술하기도 합니다.
손을 쉬어 주는데도 더 증상이 심해지면 정형외과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스테로이드 주사를 염증 부위에 놓아주기도 하는데, 주사를 맞은 곳에 피부가 위축되거나 힘줄이 퇴화하거나 파열되는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은 절개할 때 마취하고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회복 기간이 길므로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손을 쉬어 주기 위해서 손가락에 나무젓가락을 부목으로 고정시켜주는 방법이 있으며, 손바닥을 펴서 스트레칭을 해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되고 통증이 심하면 얼음찜질을 해주면 통증해소에 유익이 있습니다. 손으로 도구를 잡고 하는 동작을 삼가고 운동을 할 때도 그립을 너무 세게 잡지 않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방아쇠 손가락은 치료도 비교적 잘 되는 편이므로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됩니다. 한의적인 방법으로 침과 뜸 그리고 부항요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봉독요법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줄이 유착되어 붓고 통증이 생긴 곳에 특수한 침으로 유착을 분리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면 단기간의 치료로도 아프기 이전처럼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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