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7) 내안에서 오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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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7) 내안에서 오는 즐거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4.1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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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것으로 나를 즐겁게 한다. 나의 것이 아닌 나 밖의 것으로 나를 즐겁게 하지 않는다. 그럼으로 스스로 즐거울 수 있다.<문자 (9守)>
내 안에서 나오는 즐거움은 샘물처럼 신선함으로 늘 나를 새롭게 하는 성찰에서 나오는 즐거움이다. 진실과 진리로 속이 채워진데서 오는 자아 충실의 즐거움이며 나의 밖의 것에 대한 소유욕의 굴레에서 해방된 비움의 즐거움이다. 나의 밖으로부터 온 것은 나의 밖으로 나갈 수 있으므로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의 것이다. 나의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보이는 물질의 즐거움이 아닌 보이지 않는 정신적 즐거움을 구한다. 그럼으로 남과 다툴 이유가 없고 질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내 안에서 오는 즐거움은 욕망의 비움에서 오는 즐거움으로 부족할 이유가 없는 즐거움이다.

자기 내면에서 오는 즐거움은 자가 생산한 즐거움이고 자기 밖에서 오는 즐거움은 타의에 의존한다. 나 밖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며 살아있는 형상을 가진 모든 물질은 항상 변하고 기능은 쇠퇴하며 예쁜 것은 추해지고 건강한 것은 병들며 있던 것은 어느 날 사라진다. 나의 안에서 만든 즐거움은 나를 위해 나에게 맞춘  즐거움이고 나의 밖에서 오는 즐거움은 나를 타의에 맞추어야 한다. 자기안의 것으로 자기 밖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자기 안에서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구하기 때문에 남과 다툴 이유가 없다. 자기 안에서 얻는 즐거움은 몸 눈의 즐거움이 아닌 마음눈의 즐거움이며 물욕의 채움에서 오는 즐거움이 아닌 물욕의 비움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비움의 즐거움은 소유욕에서 해방된 즐거움 악에 오염되지 않는 맑은 즐거움 시공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즐거움이다.

세속 사람들은 자기 밖에서 즐거움을 구하지만 자기 밖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인물이든 사물이든 물질적 비용을 요구하고 빈곤은 무시로 이어지고 검소는 인색으로 간주되며 비용에 인색하게 되면 즐거움은 검소한 만큼 즉 인색한 만큼 에누리 된다. 사람에게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선 부귀로 나를 포장해야하며 끊임없이 대가를 바람 없이 주어야 한다. 사람에게서 오는 즐거움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하며 물질의 빈부에 의해 극명하게 차별화 된다. 물질과 지위 명예 권세 등은 사람을 다투게 하여 마음의 평화를 깨고 세상의 불화와 싸움을 만들기 위한 악마의 선물이다. 한울이 준 보물은 인간을 화합하게 하는 보물로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심안으로만 볼 수 있다.

욕망은 바람이다. 격렬한 바람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안전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은 욕망의 바람을 잠재우는데서 온다. 욕망의 비움은 소통을 만들고 소통은 대상과의 합일을 만들며 합일은 한울의 마음이다. 자기 안에서 오는 즐거움은 자기 영혼 속에 있는 신과의 소통에서 온다. 사람의 마음은 공기처럼 가벼워 하찮고 무의미한 이해득실에 의해 희로애락으로 출렁거리며 변덕스러워 수시로 변하며 그 속을 알 수 없어 소통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욕심으로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존재이다. 내 안에서 만들어진 즐거움은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즐거움이 아닌 자연을 사귀고 신을 의식하는 즐거움이다. 마음의 본성은 비움이며 비움은 집착에서의 해방이며 시공을 초월하여 넘나드는 자유자재 함이다. 

내안에서 얻는 즐거움은 영혼 속에서 얻는 고요한 즐거움 조용한 즐거움이다. 나의 영혼에는 보이지 않는 우주가 존재하며 그 안에는 정신의 보배가 무궁무진하다. 조용한 즐거움은 인간관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과의 관계를 늘리는 것이다. 자연과 만나 대화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신의 뜻을 듣는다. 자연과 대화 하는 데는 물질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자연은 사람을 외모의 미추와 빈부귀천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자연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어머니의 안식을 주면서도 사람처럼 경박하지 않으며 사람처럼 실수를 경박하게 책망하지 않는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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