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6년 4월 14일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4·13 총선 결과를 두고 “사이다 같은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후 9시10분부터 약 30분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유쾌, 통쾌, 상쾌한 ‘사이다 선거’였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고통스러운 삶, 민생의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 요구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누가 이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 삶을 바꿔달라는 요청이 아니겠느냐”며 “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섰다. 선거에 나온 민심을 절박하게 생각하며 오늘부터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매주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시민과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이날 방송은 인기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이 시 정책 관련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고 댓글로 시민 질문이나 의견을 받아 대화하는 방식이다. 방송 끝무렵에는 동시접속자가 4200명에 달했다. 그는 “서울시 살림살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 번 이야기 해보자”며 “솔직 담백하게 민낯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얘기하면 안되죠. 시민 삶을 챙기는 게 중요한 데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있나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시장실 책장을 비추며 “지난 4년간 서울시 일을 하나씩 보고받고 토론한 내용이 담긴 파일이 1000개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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