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농협 보다 가격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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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농협 보다 가격 낮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4.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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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지만 옥과ㆍ담양 하나로마트와 비교한 가격, 농산물도 공판장에서 가져와 지역농산물은 ‘태부족’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품목별로 다르겠지만 가격은 모든 품목 구입의 기준이 된다.
품질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면 ‘금상첨화’지만 “우리도 남겨야 먹고 산다”는 상인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도 없다. ‘밑지고 파는 장사 없다’는 통설은 지역에서 어느 정도 통하고 있을까? 농촌지역 생활필수품의 가격 논란의 중심에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인근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와 인근 지역인 옥과농협과 담양농협의 하나로마트 품목 가격과 지역별 입지현황을 비교했다.
하나로마트의 가격은 지역별로 시세와 주력 판매품목, 매입방법과 거래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봉지사과의 개당 가격은 담양농협이 750원으로 가장 쌌고 옥과농협이 1200원으로 비쌌다. 구정훈 옥과농협 하나로마트 소장은 “농산품은 매집방법과 회전율에 따라 달라진다. 순창은 대리점이 전북 소속이지만 여기는 전남이다. 과일이 비싼 이유는 가격보다 맛 중심으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맛없는 과일은 들여오지 않는다. 일반 가게보다 비싸지만 맛없으면 바로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의 물건 가격은 다른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보다 싼 편이다. 약 30가지의 판매비중이 높은 품목을 조사한 결과, 밀가루ㆍ라면ㆍ당면ㆍ우유ㆍ육류ㆍ과채류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싼 편이었다. 매장규모는 순창농협과 옥과농협이 서로 비슷하고 담양농협은 300평 이상 규모의 대형매장으로 구분된다. 대형매장은 중ㆍ소규모 매장보다 취급량이 많기 때문에 같은 물건이라도 입고가격을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다. 매출규모는 순창농협과 옥과농협 하나로마트가 비슷하다.
하지만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채소류는 지역 농산물보다 공판장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 더 많았다. 한 때 인계 쌈채소를 판매하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곳에서 가져오고 있다. 단가가 맞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도시의 대형매장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싶은 하나로마트와 일한 만큼 적정 가격을 받기 원하는 농민의 입장차는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지역농산물을 보기 어려운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있다.
하나로마트와 시장 상권의 갈등은 입점 위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순창읍 재래시장에 인접해 있는 순정축협 하나로마트와 순창농협 본점에 있는 마트에서는 농산물은 판매하지 않는다. 순창농협 하나로마트는 재래시장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옥과농협 하나로마트는 옥과시장 및 옥과터미널과 각각 500미터(m) 이내에 있어 매우 가깝다. 반면 담양농협 하나로마트는 담양시장과 약 2km 떨어져있다. 담양농협 하나로마트 직원은 “매장에 오시는 분은 관광객이 많다. 읍내하고 거리가 좀 있다 보니 하나로마트 때문에 시장이 장사 안 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메타세쿼이아길과 죽녹원을 한데로 묶어 다니는 관광객이 담양읍을 반드시 거치기 때문에 마트나 시장 이용객이 늘어난 특성도 있다. 순창 강천산, 장구목, 민속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이 순창읍 재래시장이나 하나로마트에 들르는 비중은 높지 않다.
순창농협과 순정축협 하나로마트는 한목소리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감수하고 소비자를 위한 저가정책을 펴고 있으며 사은행사나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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