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ㆍ행동하는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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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ㆍ행동하는 양심’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6.05.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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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입니다. 5월이 오면 광주항쟁의 영령과 ‘바보’ 노무현이 생각납니다. 36년 된 광주민중항쟁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김대중의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의 ‘깨어 있는 시민’은 과거 국가 지도자의 연설 속 경구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지침입니다.

2009년 6월11일, '6ㆍ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애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누구든지 양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 일인 줄을 알면서도 행동하면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 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2007년 6월 16일, 퇴임을 6개월여 앞둔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 총회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전합니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대화와 타협, 관용, 통합을 실천해야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민주주의의 완전한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정치개혁, 복지개혁, 언론개혁이 필요합니다. 정치개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동반성장, 균형발전입니다. 사회적으로는 복지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것을 하자면 우리 언론이 달라져야 합니다. 현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책임 있게 제시하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구시대의 특권 구조 속에서 누리던 기득권이나 관행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언론 스스로 개혁하고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그렇습니다. 민주주의는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명제이자 이에 동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되뇌어 온 말입니다. 좋은 세상을 바란다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면 ‘깨어있는 시민’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주장만 나열하면 바뀌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인 내가 지켜내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과거 독재시대에 만들어 놓은 권위의식이 남아 있고, 이를 이용하고 있는 기득세력이 있습니다. 중앙에는 수구 보수권력이, 지역에는 특정 토호세력이 있습니다. 반드시 혁파할 대상입니다.

우리 지역과 주민들이 바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한 개혁과 진보를 멈출 수 없습니다. <열린순창>은 지역을 사랑하는 주민들과 함께 보다 나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주민들의 기지와 열정을 모아 대의와 원칙을 세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열린순창>이 대의와 원칙을 지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열린순창>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주민들입니다. <열린순창>은 주민이 성원하는 지역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역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기득세력의 여론 오도를 막아내는 바른 언론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남긴 당부이자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담은 ‘깨어있는 시민ㆍ행동하는 양심’을 <열린순창>의 행동 지침으로 삼고, 주민 곁에서 지역의 건전한 발전에 진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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