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미 그늘에 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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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미 그늘에 숨다
  • 권영민 시인
  • 승인 2016.06.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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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앗아간 태양의 제국에 꽃이 핀다 
다소곳이 기대어 꽃을 피우던 
아아, 그런 꽃들이 지고 그리움도 멀어져간 
그 꽃길을 따라 꽃이 핀다. 장미가 핀다 
장미가 피는 뜨락에 서면 잊혀진 그리움 되살아나고 
메마른 사랑 봄비되어 그리움을 적신다 
꽃은 천사, 장미는 꽃의 마음을 사로잡는 천사 
장미가 피는 날에는 꽃에 취해 향기에 취해 
내 마음은 비틀거린다 
장미를 보라, 장미의 눈빛을 보라 
고운 입술로 야윈 그리움 적시던 소낙비 같은 빗줄기를 
장미를 보라, 장미의 가슴을 보라 
어느 누가 장미 그늘에 멀리 달아날 수 있는가 
매혹의 그늘에 안기우면 그대는 꿈을 꾸리 
오늘이 영원의 날이 될지라도 그대는 꿈을 꾸리 
오롯이 피어나는 향기 영원한 별이 되어 떠도는 
장미를 보라, 장미의 사랑을 보라 
그리움 앗아간 태양의 대지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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