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유월의 비 갠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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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유월의 비 갠 어느날
  • 허문규 시인
  • 승인 2016.06.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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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규(순창 출신, 인천 거주)

비 갠 투명한 아침
하늘과 바다는 청자빛이다
둘은 서로 거울이 되어
마주보고 웃다가
상대의 귀를 잡아당기며
큰 소리로 웃어댄다
같은 피부빛이라
친근감의 표현일게다
둘에게는 수평선이 없다
하늘을 접어놓았을 뿐이다
바다를 펼쳐놓았을 뿐이다
고래가 하늘에서 춤추고
하늘에서 유람선이 떠간다
별들은 바닷속에서 꿈꾸고
태양은 하늘에서 잠든다
오늘 같이 바람 한 점
구름 한 점 없는 날엔
바다에서는 은하수가 흐른다
하늘에서는 종이배가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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