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순창읍 백야이장
하늘의 한 모퉁이에서
검붉게 물들은 먹구름은
온 천지를 뒤덮고 세찬 소낙비를 내리네
메말랐던 산천초목 적시니 좋지만
물가에 매어 놓은 염소는
주인님 어서와요 목청껏 울부짖네
갑자기 찾아온 소낙비는
바쁜 일손을 멈추게 하네소낙비 내리는 날
호박전 파전 부쳐 막걸리잔 나누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 오순도순 나누네
반가운 소낙비는 모두를 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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