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왕 ‘김일 기념관’ 갔다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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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왕 ‘김일 기념관’ 갔다 왔지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6.06.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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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세룡마을 고흥 나들이

인계 세룡마을 주민 30여명이 지난 25일 고흥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집안일, 농사일 모두 제쳐놓고 떠난 여행길은 가족 같은 이웃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다고..(사진)
이날 아침 8시에 출발해 고흥으로 향하는 길, 흥겨운 노랫가락에 버스 안은 웃음꽃이 피었다. 소록도에 들러 ‘박치기 왕’으로 잘 알려진 프로레슬링 김일 선수 기념관에 도착한 주민들은 힘겨웠던 그 시절 ‘박치기’ 하나로 통쾌함을 선물한 김 선수를 떠올렸다. 김일 선수는 장영철, 천규덕과 함께 한국 프로레슬링 1세대로 활약하며 1960년대~70년대 중반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3년 뒤인 2009년 그의 고향인 고흥에 김일 선수를 기리는 기념관과 체육관이 마련되었다.
소록도에서 나와 녹동에서 회를 떠 경치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술 한 잔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낙안읍성에 들렀다. 우연히 만난 군청 의회사무과 신인수 계장이 주민들에게 막걸리를 대접하기도 했다. 신용호(82) 어르신은 “예전에는 ‘써리지침’이라고 모내기를 다 끝내고 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를 하곤 했다. 이번에 나들이 다녀온 것도 그전으로 말하자면 써리지침 같은 것”이라며 “비온 뒤라 깨끗하니 날씨도 좋고 바닷바람도 쐬니 좋았다. 박치기로 유명한 김일 기념관에도 가보았는데 우리는 좋았지만 젊은이들이 고생 많이 했다”며 나들이 소감을 말했다. 김상님 부녀회장은 “어르신들도 좋아하셨지만 젊은 부녀회원들도 즐거워했다. 잊지 못할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날 나들이에 관광버스를 협찬한 신희출 전 이장은 “매년 마을 주민과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작년에는 당산나무 아래서 단합대회를 했다. 올해도 빠뜨릴 수 없어 어르신들과 함께 잘 다녀왔다. 마을 인근에서 돼지를 키우는 이기범 씨가 점심을 대접해 맛있는 회를 든든히 먹고, 우리 마을 담당 직원인 정수택 부면장도 박카스를 사가지고 왔다. 농협에서도 음료를 협찬해주었다. 도움 주신 분들이 많아서 알차고 재미있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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