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성주군 곳곳에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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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성주군 곳곳에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 김일우 기자
  • 승인 2016.07.2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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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6년 7월 18일치 정유경 · 김일우 기자

 

▲경북 성주군청 앞에 붙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급작스러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로 들끓고 있는 성주군 곳곳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나붙었다.
“오랜만에 ‘안녕하십니까’”라고 시작되는 이 대자보는 성주군청과 성주시외버스터미널 등 6곳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는 2013년 12월 철도 민영화에 항의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고려대 후문에 붙으면서 이에 호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응답으로 이어져 두 달간 전국을 뒤덮었던 사건이다.
“성주에서 30여년간 삶을 이어오던 성주 청년”이라고 글쓴이를 밝힌 이 대자보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6470원이 되고, 뉴스는 온갖 불황과 잦은 범죄 뉴스로 도배되고, 비리니 갑질이니 서로가 불신하는 이 사회 속에서 다시 한 번 여러분은 정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저는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 문제로 안녕하지 못합니다”하고 적었다.
이 대자보는 “성주 사드 배치 철회가 아닌, 대한민국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한다”며 “군민들이 던지는 물병과 계란도 총리님을 둘러싼 많은 경호원들이 다 막지는 못했습니다 (…) 북한의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사드 한대로 막을 수 없습니다. 과연 방어목적인가요?”하고 되물었다.
또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그마이 중요한 일을 이딴 식으로 처리하나?’”며 7개월간 공식 결정을 미루고 15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설득 작업을 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7월8일 배치 결정을 미군과 공동발표하고, 11일 성주가 후보지가 되고, 12일 오후 성주군에는 아무런 통보 없이 확정 발표가 났습니다. 상주와 성주도 구별 못 하는데, 성주는 와보지도 않고서….”
앞서 13일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성주군민들 앞에 나타나 “같이 상주에 가보자”고 했다가 분노한 성주군민들에게 쫓겨난 바 있다.
대자보는 “정부가 실시하는 거라면 설명 없이도 찬성한다는 개·돼지 인식! 정확한 정보는 주지 않고 왜? 라는 질문에 <더 이상 무의미한 정쟁>을 하지 말라는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꼬집고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대구경북 민중대안언론인 <뉴스민>은 이 자보를 붙인 이들은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주민인 이미현, 박민혜 씨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군민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데, 외부에서 (성주에만 배치하지 않으면 된다는) 지역감정으로 말하는 것이 속상해 대자보를 쓰게 되었다”며 “왜곡된 언론보도로 인해 군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더이상 KBS MBC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스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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