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컷’ 현장가보니, ‘개선’ 보다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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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컷’ 현장가보니, ‘개선’ 보다 ‘방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6.07.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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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민원 ‘쇠귀 경 읽기’…클린순창 ‘무색’

때로는 사진 한 장이 수 마디 말이나 글보다 더 와 닿을 때가 있다.
<열린순창>에는 이런 사진 한 장을 싣는 ‘나도 한 컷’이라는 지면이 있다. ‘나도 한 컷’에는 주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부터 개선이 필요해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 알리고 촉구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고, 전화 또는 구두로 알려와 기자들이 현장에 찾아가 찍어 게재한 사진이 많다. 그렇다보니 소소한 일상보다 개선이 필요한 현장을 더 많이 찍어 게재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나도 한 컷’을 통해 ‘고발’ 또는 ‘촉구’한 현장이 뒤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해봤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보도한 9곳의 현장을 지난 18일과 25일에 둘러봤다.       <편집자>

금과 방축마을 없어진 장독 ‘복원’
지난해 8월, 방축마을 도로가에 경관조성을 위해 진열해 놓은 장독을 누군가가 가져가 버렸다며 이 마을 사는 한 주민이 사진을 보내왔다. 1년여가 지난 현재, 그 곳 장독대에는 가져간 비어있던 장독대가 채워져 이 곳 앞 도로(담순로)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분실을 방지할 장치(폐쇄회로 텔레비전 등)가 없어, 똑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은 여전했다. 그 곳에 진열한 장독 가운데 한 개는 실제로 누군가 훼손한 흔적이 보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순창읍 주공 사거리 중앙선ㆍ횡단보도…흔적도 ‘안 보여’
지난 2월, 주공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사진과 함께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내왔다. 그 후 기자가 군청 담당 공무원과 통화도 했었지만 아직도 횡단보도와 중앙선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책임은 어떻게 될까.
최근 순창로 경천교에서 교육청 사거리 구간(중앙로) 도심형 회전교차로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이 무질서”해서 설치한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는 중앙선을 어떻게 지키며 없는 횡단보도를 어떻게 건널까. 군(행정)과 경찰이 스스로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텅 비어있던 금과 방축마을 장독대가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우)

순창여중 앞ㆍ인계 심초 버스정류장…유리조각 ‘그대로’
순창여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은 지난 6월, 인계 심초 버스정류장은 이달 초에 파손된 것을 확인했었다. 두 곳 다 언제 파손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순창여중 앞 버스정류장은 한쪽 면의 유리가 모두 파손됐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철거하지 않아서 유리를 끼워 넣는 부분에 유리 파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자칫 아이들이 상처를 입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고속도로 ‘회전교차로’ 반사판ㆍ도로분리 턱…보수의지 ‘안보여’
지난 5월 게재한 고속도로 순창요금소 앞 회전교차로 반사판에 대한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풍산 방향에서 진입하는 도로 중앙분리대 턱이 낮고 밤에는 제대로 보이지 않아 차량이 턱을 넘어 타이어 파선 등 작은 사고가 빈번한데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로 간주돼 호소할 수도 없다. 도로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미흡한 도로공사 때문에 ‘재수없는 운전자(주민)’만 골탕을 먹는다. 문제의 원인을 알았으니 개선하는 일이 나라가 할 일인 것 같다.

▲주공아파트 사거리 중앙선과 횡단보도가 이제는 흔적도 안 보인다.(우)

 

장류박물관 연못…흉물 ‘보존중’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 들머리에 있는 장류박물관 앞 연못은 기자가 지난해 11월, 우연히 현장에 들렀다가 사진에 담았었다. 당시 “오래 가둬 둔 물은 녹색을 띠고 있고, 꽃 인지, 물풀인지를 모를 식물을 심어 연못 안에 들여놓은 고무대야가 흉물스럽다”고 보도했었다. 그 곳 그 연못의 모습이 그 때 그 모습을 보전하려는 듯 여전하다.

순창신협 앞 볼라드ㆍ금과 도로변 표지판…말끔하게 ‘보수ㆍ처리’
지난해 10월 보도한 순창신협 앞 부서진 볼라드와 지난달 말 게재한 금과 방축 도로변에 방치했던 안내판은 보수했거나 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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