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개미와 장마
상태바
[독자시] 개미와 장마
  • 양귀섭 독자
  • 승인 2016.08.11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하루 이틀 검은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고
참다못해 비가 되어
목마른 대지를 적시니
어느새 깊은 강을 이루네.

길다란 백사장에 집을 짓고
하루하루 바삐 움직이며
나의 삶에 터전을 만들어 왔는데
장맛비 강물에 휩쓸려 가 버리고
둥실둥실 떠오는 낙엽에 이 몸을 실으니
풍전등화의 모습이 가엽기만 하구나.몸은 비에 젖어 부들부들 떨고 있고
배고픔과 처량함만이 나를 기다리니
종착역에 다다를 때까지
-내가 쉼 쉬고 있다면
바람도 구름도 없는 햇볕만이 있는 곳에
얼기설기 볼품없이 초라할지라도
마음을 편안하게 안주할 수 있는
-내 집을 짓고 싶구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