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4) "중이염을 앓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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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4) "중이염을 앓고있어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0.12.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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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현재 중이염을 앓고 있는 6세된 남자아이의 아버지입니다. 거의 1년 전부터 귀가 아파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왔으나 차도가 거의 없어 한방치료도 해 보았으나 아직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의 아픈 상태는 불규칙적으로 귀의 통증을 호소하고 귓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편도가 너무 커서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고, 한방에서는 한방치료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선생님께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아이의 상태는 3살 때 탈장수술을 받았고 식욕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답> 어린이에게 흔한 귀의 염증은 급성 중이염과 만성 장액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귀가 심하게 아프고 소리가 잘 안들리며 고열이 납니다. 그러다가 고막이 터지면서 고름이 나오면 귀의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만성 장액성 중이염은 귀에 지속적으로 진하고 끈적끈적한 풀과 같은 액체로 가득 차 있어서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 심한데 남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중이염은 8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귀하의 자녀는 만성 장액성 중이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은 중이와 목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안 관이 가늘고 쉽게 막히기 때문에 중이염이 잘 발생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 관이 넓어지고 중이에 고여 있는 액체가 잘 흘러나오게 되어 막히는 경우도 드물게 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공기가 중이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환기관을 고막에 끼우는 수술을 해주어서 그 안이 건조하게 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플라스틱관을 통해서 고여 있던 액체가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 후 수일 내에 귀가 잘 들리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가 너무 커서 이 관의 입구를 막아서 오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편도선 제거수술을 권유한 것 같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치료 없이도 완치될 수 있지만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귀를 만지거나 당길 때 통증이 몇 시간 이상 계속될 때는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고막이 찢어진 경우도 보통 한 달 이내로 막히게 됩니다.
만성 장액성 중이염으로 귀에 환기관을 삽입했지만 귀에 액체가 계속 생길 때는 한약을 복용하여 근본적으로 액체를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에 이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므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한약으로 질병을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어린이 중이염은 간접흡연의 경우에 더 흔하므로 아버님께서 흡연을 하신다면 집안에서 금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평소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아이에게 주의시켜주시고 증상이 겨울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한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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