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난 구림면민의 날 … “푸지게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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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난 구림면민의 날 … “푸지게 놀아보세”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8.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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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개운한 날씨 … 주민 향우 1000여명, 릴레이 ‘소’ 3마리 … 2년 뒤 송아지 기증

제14회 구림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달 28일 구림초ㆍ중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구림면 주민과 출향 향우들이 참석했다. 여느 행사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각 마을별 천막마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마을별 천막 뒤 음식을 준비하는 곳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참여 인원만 보면 매우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었던 데는 날씨도 한 몫 거들었다. 행사를 준비하던 많은 사람들은 언제 꺾일지 모르는 무더위에 힘들어했고 비 소식에 걱정도 했다. 하지만 때마쳐 무더위가 물러서고 시원한 바람이 찾아왔고 행사 당일 새벽에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자 그쳤다. 행사를 치르기에는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
황숙주 군수는 축사를 통해 “아침까지 비가 와 농사 잘 지어놓고 망치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 비 때문에 수확을 제대로 못했던 작년 콩 농사가 생각난다”며 “면 소재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소재지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화합하고 잘 살 것인지 논의도 하며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마을의 단합을 위해 같은 앞치마를 두른 모습.
김용순 재경구림면부녀회장이 구림면민의장 애향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향우회 활동을 해왔고 2008년부터 부녀회장을 맡아 출향인 화합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가 인정됐다. 공익장과 효열장은 마땅한 후보가 없어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 구림면 발전에 기여한 공로패와 감사패에는 한창연 금과면장, 양병완 전 구림면민회장, 양공진 향우, 윤효섭(구림 연산)씨 등이 선정돼 수상했다.
이어 릴레이 소 전달식과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다. 올해 릴레이 소 전달식에는 3마리의 소가 올라왔다. 군내에서 가장 소를 많이 키우는 지역답다. 소 기부에는 윤효섭ㆍ최광식(고추장익는마을 대표)ㆍ김영섭(구림 오룡) 씨가 참여했다. 이 소를 키울 사람으로는 오성자(구림 유사), 윤인호(구림 치천), 방양원(구림 연산)씨가 선정됐다. 소를 받은 이들은 소를 사육하며 2년 뒤에 열리는 제15회 구림면민의 날 행사에서 새로운 송아지를 기증하게 된다. 장학금은 이나라(구림 운항)양 외 10명의 구림면 출신 중ㆍ고ㆍ대학생을 선정해 최광식 사단법인 구림청소년육성발전연구소장이 전달했다.
서채현 구림면민회장은 기념식 시간을 고려해 준바한 대회사를 대폭 줄였다. 서 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이웃들을 독려해서 오신 것 같다. 굉장히 많이 오셔서 놀랍고 감사하다. 구림면이 순창에서도 큰 지역인데 단합도 잘 된다. 오셔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분들을 보니 나 자신에게도 흐뭇한 느낌이다. 성의껏 준비한 것들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향우도 약 200명이나 참석해 고향 친구, 선ㆍ후배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우동식 재경구림면향우회장은 “버스로는 두 대 왔는데 자가용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다”며 “일 년에 한번 열리는 면민의 날에 고향을 찾아 고향 사람들을 만나고 고향의 정을 흠뻑 느끼고 상경하면 새로운 활력을 충전한 듯 마음이 가볍고 하는 일도 술술 잘 풀린다. 그래서 고향이 좋다”고 말했다.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한 우 회장은 노래자랑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오전부터 진행된 마을 대항 체육경기에서는 화암리가 우승했다. 연산리가 2위, 구산리가 3위에 올랐다. 서영표(59ㆍ구림 화암) 이장은 “체육경기 우승을 통해 마을의 단합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 신이 났고 너무 기분이 좋다. 마을에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있는데 오늘처럼 한마음 한 뜻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육경기 후에는 공연과 노래자랑대회, 경품추첨 등이 이어 진행됐다. 힘든 농사일을 잠시 접고 온 주민들의 웃음과 함성소리는 구림면 소재지를 덮고도 남았다.       

깨복쟁이 친구 서채현 면민회장 - 우동식 향우회장

서채현-우동식 회장은 ‘남정굴 깨복쟁이 친구’다. 남정마을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 고등학교, 군대,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벗어난 뒤에도 계속 연락하며 지냈다. 해마다 남정마을 행사에서 만났다. 2년전 재경구림면향우회장을 맡은 우동식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서회장이 우회장에게 전화를 했다. 반갑게 얘기하다 “깨복쟁이 친구가 의기투합해서 사건 한 번 만들어보자고 약속했다.” 그 날이 오늘이다. 즐거운 구림면민의 날을 위해 노력했다. 남정마을 출신 동기동창이, 한 친구는 서울에서 또 한 친구는 순창에서 다진 우정을 고향 사람들과 나누는 호연지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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