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농민들 추수 앞두고 벼값 폭락하자 쌀값지키기 나서
상태바
한겨레/ 농민들 추수 앞두고 벼값 폭락하자 쌀값지키기 나서
  • 안관옥 기자
  • 승인 2016.08.3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겨레 2016년 8월 25일치

조생종 벼 나오면서 15% 가량 떨어져 이대로 두면 10월 쌀값 전망도 어둡다

조생종 벼 수확철을 맞아 벼값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국의 농민들이 쌀값 지키기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5일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재고미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벼값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떨어졌다. 이대로 손놓고 있으면 10월에 형성될 쌀값 전망도 어두워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다음달 초까지 시군별로 집회를 열고, 같은달 22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11월 중순에도 한차례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농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해 이맘때 5만원 안팎이던 조곡 40㎏ 값이 농협에서 평균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장에서는 3만8000원까지 폭락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농민들은 한해 쌀 생산량이 400여만톤인데 재고미가 200만톤을 넘자 경영압박을 느낀 농협들이 재고미를 방출하고 매입량을 줄이고 있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전남 장흥·강진·진도·담양 등지 4개 군에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농민들은 “다른 물건 값은 다 오르는데 쌀값은 30년 전 수준”이라며 농기계나 화물차로 거리행진을 벌였다. 전남 순천에선 전날 새누리당 대표인 이정현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쌀값 대책 마련과 ‘백남기 청문회’ 시행을 촉구했다. 조생종 벼가 나오는 전남 해남과 영암에서도 지난 18·24일 농민들이 일찌감치 행동에 나섰다. 전북 부안과 전남 영광 농민들은 26일 전국 시군 동시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농민들은 정부를 향해 △대북 쌀 교류 △국외원조 시행 △공공급식 확대 △쌀 수입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