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형간염’ 보도 대응 ‘분주’…‘질본’ 입장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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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형간염’ 보도 대응 ‘분주’…‘질본’ 입장은 ‘깜깜’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6.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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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모든 수단 동원 실태ㆍ진위 파악해야” 황숙주 군수, 사회관계망에서 질본ㆍ언론 ‘성토’ 김종섭 의장, 소극적 대처 지적, 적극대응 ‘주문’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31일, 순창의 한 병원에서 203명이 시(C)형간염 진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집단발병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보도와 관련해 지역 여론이 곱지 않다.
연합통신 등 통신사와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 등과 종편방송에서 뉴스와 화제로 다루면서 ‘순창군’이 한때 인터넷 검색 3위까지 치닫기도 했다.
순창군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형감염) 집단발병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이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이 집단으로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확인 결과 의료기관내 집단 감염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 냈다”고 밝히며 주민은 전국적 충격을 잠재우려 애섰다,
특히 황숙주 군수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이미 감염된 외래환자 치료가 집단발병이냐?”며 “분통이 터져 죽것다!”고 자치단체장으로서의 답답한 심정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순창군의회(의장 김종섭)도 지난 5일 의회사무실에서 의원 간담회를 열고 보건의료원장과 보건사업과장을 출석시켜 언론 보도 관련 조치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김종섭 의장은 “보건의료원에서 집단발생이 되지 않았다는 정확한 근거 자료를 확보해 질병관리 본부나 각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환자 203명에 대한 신원 등을 파악하여 향후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하고, 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용호 국회의원(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은 지난 2일 보건의료원 등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책임자 문책 및 정정보도와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역학조사를 하러 가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결과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언론에 먼저 알린 것은 성과만능주의에 빠진 질병관리본부의 무책임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무책임한 질병관리본부의 해프닝 때문에 순창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해당병원에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만큼 질병관리본부의 사과와 책임자문책 및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김광수(국민의당·전북 전주시갑) 국회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당국이 이 지역 특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만 보고 성급하게 집단 감염 조사를 벌여 순창 지역에 ‘시형간염 발병지’라는 불명예를 씌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순창에서 C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6년 217명, 2007년 209명, 2008년 171명, 2009년 178명, 2010년 190명, 2011년 257명, 2012년 257명, 2013년 259명, 2014년 266명, 2015년 237명 등으로 최근 10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에 전국의 시형간염 진료인원은 20.1% 증가했으나 순창은 9.2% 느는 데 그쳐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면서 "잇따른 전염병 발생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시기에 졸속 행정을 펼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순창 지역은 2009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시군구 중 시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었다. 전국 평균의 10배 수준이라는 것.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언론에 시형감염 집단발생지역으로 내몰리면서 작년 ‘메르스’ 악몽이 떠올라 눈앞이 캄캄했다”면서 “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보건당국)가 역학조사 등을 통해 C형간염 진료인원의 실태 및 진위 여부 등 그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고, 다시는 이러한 불명예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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