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고 뽑고 뽑아 내어 버려도
질긴 생명력에 너를 다시 한 번
유심히 쳐다본다
정녕 태생적으로 잡초가 아닐텐데도
사고적인 편견과 헝크러진 관념의 땅에서
속해져 있는 공간 위치에
너를 헤집는구나
너도 온실속에서는 아름답고
화사한 모습으로 거듭날 때
한 포기 야생화
한 떨기 이름 없는 그 이상의
상상화이거늘
비로소 너의 진면목을 보는
최소한의 겸연쩍은 미안한
이 공간 속 아픔으로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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