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경 투쟁 … 경찰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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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상경 투쟁 … 경찰에 막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10.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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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폭락 대책’ 요구… 한남대교서 경찰에 막혀, 홍보용 나락 공개약속 ‘묵살’ 불법진압 ‘되풀이’

▲쌀값 폭락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쌀을 싣고 가는 농민 차량을 경찰이 막고 있다.
순창군농민회(회장 고수석)가 지난 5일 “백남기 농민 살인 규탄, 쌀값 폭락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벼 반납 상경투쟁을 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벼 값은 한 세대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5만원(벼/40kg) 남짓 되던 벼 값이 이제는(10월1일) 3만3천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무분별한 쌀 수입과 정부의 쌀 재고관리가 부른 결과”라며 “전농은 쌀 전면개방(관세화) 이후 정부에 수입쌀 관리대책과 재고대책을 세울 것을 꾸준히 주장했다. 올해는 수확기대책이 9월에 나와야 한다며 벼 갈아엎기, 농기계시위,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면서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오로지 소비감소가 원인이라는 책임회피성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쌀값 대폭락은 박근혜정부가 부른 것이고 이로 인해 농민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정부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순창군농민회 회원 7명은 2대의 트럭에 톤백 나락을 싣고 상경했다.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한남대교에서 경찰이 ‘차벽’을 쌓고 가로막아 무산됐다. 농민들은 경찰의 무분별한 방해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구준회 농민회 사무국장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으며 오은미 전 도의원도 부상을 입었다.
오 전 의원은 “경찰에게 항의한다고 순식간에 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다리를 잡아 몇 미터를 질질 끌고 가는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이를 말리던 농민들도 연행해 전쟁터를 만들어 놨다”고 전했다. 구 사무국장은 “경찰의 불법적인 통행방해로 원래 신고 장소인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가지는 못했지만 1박2일 투쟁을 통해 쌀값보장에 대한 농민들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하고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어깨와 팔이 욱신거린다”며 경찰의 무리한 집회방해를 질타했다.
전농은 당초 나락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홍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약속까지 했는데 경찰이 막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농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농민을 강압적으로 막은 경찰의 행위는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행위로써 위법한 직무집행에 해당되며 농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짓밟는 반사회적 행위”라는 내용의 입장을 내놨다. 전농은 농민을 막은 경찰을 규탄하고 농민에 대한 즉각 사죄와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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