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중 7회 동창 60여명, 40년전 추억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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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중 7회 동창 60여명, 40년전 추억 회상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11.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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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가 있어서 고향 방문이 이루어졌다” “처음 말 섞는 친구 있어 반갑고 행복했다”

복흥중학교 7회 동창회(회장 윤경호) 정기총회가 지난달 30일 복흥중 교정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동창회는 전국에서 60여명의 동창이 참석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동창 친구들은 복흥중 교정에서 4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
이날 동창회에서는 윤경호 회장과 박현숙 부회장을 비롯한 현 임원진에 대한 연임을 결정했다. 복흥중 7회 동창회는 수도권과 지방권 임원이 있으며 총회장은 수도권 회장과 지방권 회장이 번갈아가며 맡기로 했다.
인사를 나누고 회의를 열어 안건을 논의한 동창회원들은 체육경기에서 몸을 날렸다. 제기차기와 신발던지기, 물병 볼링 등 창의적인 경기를 하며 단합했고 서툰 몸짓을 보며 어릴 적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술 마시고 흥에 취한 모습보다는 함께 즐기는 놀이를 준비해 같이 하다 보니 학창시절에는 교류가 없었던 동창들이 서로 친해지는 등 이번 동창회의 큰 성과로 남았다. 박현숙 부회장은 “원래 졸업생은 158명가량이었는데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 찾아 나섰다. 처음 50명부터 지금은 130명까지 찾아냈다. 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여학생 한반, 남학생 두반 이었다. 남녀구분이 엄격하던 시절이라 서로 얼굴만 알 뿐 말도 안 섞었던 친구들이 있었다. 이날 동창회에서 서로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러보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동창들 상당수가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형제들 모두 고향을 떠나 살다보니 연
고가 사라졌다. 성묘나 벌초만 하고 올라가지 고향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 친구들이 많았다”며 “이제는 고향에서 사는 친구들을 알게 되었으니 친구 집에 머물면서 순창과 복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복흥중에서 체육경기 등 한나절을 지낸 동창들은 허봉욱씨가 운영하는 ‘늘 처음처럼’ 식당에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눴다. 민박도 운영하는 허씨는 당초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친구들을 위해 숙식을 전부 후원하고자 했지만 동창들은 부담이 클 것을 염려해 최소한의 후원만 받았다고 전했다. 석보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임율희 씨는 친구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김치와 잡채, 떡 등 많은 음식을 준비해 박수를 받았다. 농사를 짓는 친구들은 농산물을, 공장이나 가게를 운영하는 친구들은 제품을 가져오는 등 자발적으로 후원한 물품들이 모여 풍성한 경품이 모아졌다.
이튿날 동창들은 강천산에서 단풍구경을 한 뒤 헤어졌다. 복흥에 살았지만 강천산을 처음 온 친구들은 평탄한 산책로와 폭포에 감탄했고 단풍을 즐기며 순창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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