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감탄스럽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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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감탄스럽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 박태우 기자
  • 승인 2016.11.0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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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6년 11월 7일치

 

▲페이스북 캡쳐화면.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만3000여건을 넘어서는 등 큰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송현여고 조성해양(2학년)은 당일 시민 4000여명이 운집한 시국대회에서 7분여 동안 원고를 보지 않은 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어린 여학생이 시국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이어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했다.
조양은 시국대회의 자유발언에서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 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내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고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조양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외쳤다. 
그는 “두렵다. 민주를 위한 저희의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 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되어 잊힐까봐, 그래서 또 다시 이런 제정일치 사회 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두렵다. 청소년들의 꿈꾸는 내일을 위하여 부디 본질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양이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또 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정의의 기적을 일구어야 할 때”라며 연설 마지막을 장식할 때 참가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쳤다. 
조양의 자유발언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만건을 넘었다. 또 ‘대단하다’ ‘멋지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네티즌은 조양의 연설내용을 녹취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낸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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