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어느 날 신말주 선생과
설씨부인의 얼이 숨 쉬는 정자
귀래정을 찾아서 누각에 올라
홀로 호젓이 앉아
시 한수를 읊었노라
옛 선비들도 이곳에서
시조도 하고 시도 읊었다는
말씀 전해 듣고
나도 선비들처럼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시 한수를 읊노라면
산란했던 마음도 고요해 지누나
남산대에 있는 유래 깊은 귀래정
글 읽기 참 좋은 정자
마음이 스산할 때면
읍내가 환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반좌로 다소곳이 앉아
명상에 잠기기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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