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치 ‘반계지구’ 부실공사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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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 ‘반계지구’ 부실공사 벗어나나?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11.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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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결하며 개선 기미…주민 조금씩 안정, 특정감사 대상…“심려 끼쳐 죄송” 개선 약속

콘크리트가 단단하지 못하고 담벼락이 배수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부실 논란을 낳았던 반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조금씩 변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1년 넘게 속앓이를 했던 주민들도 조금씩 풀리는 기색이다.
반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쌍치면 반계마을의 홍수 위험을 제거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원활히 흘려보내도록 하는 공사다. 그러나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고 쌓은 석축이 토사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돌출되었는데 이것이 주택을 덮칠 우려가 있었다. 석축과 맞닿은 집은 거리가 불과 2미터도 안 돼 이 집에서 사는 주민은 잠을 못잘 정도로 불안에 시달려왔다.
이 공사는 1년이 지나도록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다가 최근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민원을 일부 해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많은 비가 올 경우 물이 경사로와 석축이 있는 곳으로 넘쳤지만 석축에 설치한 배수관으로는 물이 빠지지 않는다며 안전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리고 공사구역이 아닌 밭에 자갈을 쌓아 덮어버려 농사를 짓지 못하게 했다며 이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군은 민원내용이 타당하다고 보고 11월 중 이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냈었다.
이곳 공사는 하도급을 받은 도요건설(임실 소재)이 하다가 주민들의 공사업체 기피로 지금은 원청업체인 부일건설(전주 소재)이 직접 하고 있다. 도요건설은 현장소장이 셀 수 없이 자주 바뀔 정도로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현장소장이 자주 바뀌게 되면 현장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해 불실공사를 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현장실태조사에서 의원들에게 공정설명을 하던 현장소장은 부임한지 며칠 되지 않아 지적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군은 이곳 공사현장에서 제기된 주민 민원 20여 가지를 수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모든 문제를 처음으로 되돌리기는 늦었다. 군이 감독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특히 이곳은 얼마 전 감사원의 특정감사 대상이 됐으며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내용을 이첩 받은 전북도가 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서창용 안전건설과 재난관리담당자는 “개인적으로 쌍치면에 근무했던 적 있는 직원으로서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처음부터 수시로 현장을 점검했어야 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책임지고 확실히 추진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를 지키지 않은 공사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주민은 이제야 조금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그는 “지금이라도 해주니까 그나마 조금 낫다. 업체가 바뀐 후 집 뒤쪽에 콘크리트를 치고 옆에는 보강하려고 철심을 박았다. 밭에 쌓였던 자갈도 치워져 내년에는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진작 이렇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소재지 주 도로변 수로 개선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산비탈을 내려와 물이 고이는 집수정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집수정에는 지난 여름철 모기와 개구리가 끓어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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