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구림 통안 출신)
그리운 고향 친구들의
이름은 어렵사리 부르지만은
얼굴은 희미하게 지워져서
이러다가 언젠가는
영영 잊혀져버릴 것만 같아
타향살이 마음은 저려온다네
고향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내 얼굴을 그릴 수 있을까
가는 세월 앞엔 어쩔 수 없어
아마도 내 마음 같으리니
서산에 지는 해가 서글프다네
그리워 불러보는 고향 친구들이여!
이름 얼굴 몽땅 잊혀지기 전에
꿈에라도 가끔 만나자구나
소식이라도 자주 전하자구나
눈 감으면 물장구치던 시냇가(*구림천)
훌렁 벗은 친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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