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구림면향우회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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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구림면향우회 정기총회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1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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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참석 … 우동식 회장 ‘연임’, “향우회가 타향살이 이겨나가는 힘”

재경구림면향우회 제23차 정기총회가 지난달 27일 서울 강북구 호텔 빅토리아 웨딩홀에서 열렸다.(사진)
임기를 다한 우동식 회장은 “고인 물은 썩는다”며 사양했으나 회원들의 재삼 추대로 연임을 수락했다.
이날 총회에는 향우와 구림면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재경 11개 읍ㆍ면 향우회장이 전원 참석했고, 2개 부녀회 회장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구림면에서는 주민과 면 직원 등 약 30명이 새벽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하여 향우들의 환영을 받았다.
총회에서는 향우회에 기여한 회원 및 지역 인사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주었다. 또 향우 자녀(중앙대 2년 김민석)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수여했다.
공로패는 최광식ㆍ김일식ㆍ양공진ㆍ조동호 향우회 고문이, 감사패는 임상빈ㆍ우공식ㆍ김종성ㆍ정환기ㆍ전금순ㆍ설성환ㆍ최홍순ㆍ한상규ㆍ한성덕 향우가 받았다.
우동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80년대부터 자기홍보시대가 시작됐는데 나는 부족함도 많고 채우기 바빠 자기 홍보를 해본 적이 없다. 자신을 채울 줄 모르면서 비판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 욕심을 버렸더라면 나라가 이 꼴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근 ‘국정농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존중받게 돼 있다”며 주민과 향우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랐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상호 전 회장이 제13대 재경구림면향우회장 선출을 위해 임시의장을 맡았다. 요즘 대부분의 향우단체는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이날 총회에서는 우동식 현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김상수 수석부회장은 회장을 맡으라는 향우회 내 요구를 조금 더 여유가 있을 때 수행하고 싶다며 고사했다. 그는 “언젠가 회원 여러분이 추천해주시면 죽기 전에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직책을 맡고 있어 이미 어깨가 무거운 상태다. 우 회장이 아쉬움이 많다고 했는데 2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그 아쉬움을 풀도록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떻겠냐?”며 회장 연임을 제의했다.
우동식 회장은 “물이 고이면 썩고 욕심 부리면 탈이 난다. 이 문제는 자리에서 벗어나 논의하겠다. 하루 빨리 인수인계하도록 노력하겠다. 후배지만 김 수석부회장이 능력이 좋고 나보다 사람도 여럿 거느려봤다”며 고사했다. 그러자 “이 자리에서 결정 안 되면 유야무야 된다. 확실히 답을 내야 한다”며 김상수 수석부회장이 재차 강조했고 회원들이 화답하면서 연임을 결정했다. 우 회장은 이내 “최선을 다해서 다시 이끌어가겠다”며 연임을 수락했다. 김상수 수석부회장도 함께 연임했고, 부녀회장에는 김정옥 수석부녀회장이 추천해 선출됐다.
정기총회의 가장 큰 안건인 향우회장 선출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식사와 술잔을 나누며 서로 축하했다. 향우출신 초청가수가 나와 노래를 불렀고 우 회장도 음반을 취입한 가수답게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조정숙(서울 도봉) 향우는 “구림사진관을 하며 40년을 살다가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는데 매번 향우회 행사에 올 때마다 고향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향우회가 있다는 것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이겨낼 큰 힘이 된다”며 기뻐했다.
이날 행사에 서채현 구림면민회장이 구림막걸리 10상자, 구림 물통골한우촌(대표 설성환)이 사골 5셋트, 김성수 사무국장이 무선진공청소기 3대, 강효원 상임감사가 기념타월 300매를 협찬했다.

● 정기총회장에서 만난 사람-우동식 향우회장(62, 남정 출신)

향우회가 타향살이 고향 선ㆍ후배들의 안식처이고 위로받는 모임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살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애향심도 뚝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고향사람들이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마음만이라도 위로 받고 생기를 얻을 수 있는 향우회가 되도록 마음과 힘을 다하겠다. 스스로 그리고 고향 선ㆍ후배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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