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스님은 이날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무대에 올라 불경과 성경에 나타난 공통점을 예로 들며 ‘소통’을 강조했다.
청암스님은 “과연 부처님과 하느님은 같은 가르침인가, 다른 가르침인가, 더 나아가서 종교 간의 소통, 지역 간의 소통, 이웃 간의 소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겠다”며 화엄경과 마가복음, 열반경과 마태복음 등에 나타난 공통점들을 열거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스님은 “예수님께서 뿌린 대로 거둔다 하신 말씀은 불교의 인과응보와 같으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하신 말씀은 금강경에서 이야기 하는 무주상 보시와 똑같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사와사키코 순창가정교회 권사는 “오늘 성경말씀과 불경에 있는 내용들을 비교하면서 말씀하셨는데, 공통점이 많았고 저희 통일교회에서 추구하고 있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말씀을 하셔서 정말 세계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창가정교회는 2년 전부터 3개월에 한 번씩 군민을 초청해 열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어울리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강경우 목사는 “우리 교인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열린 예배로서 교회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예배다. 종교계가 먼저 화합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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