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56)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을 조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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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56)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을 조율하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6.12.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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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비정상적인 국가를 향해 국민이 선택한 단순하지만 강력한 경고는 촛불 이었다. “민주주의의 미래는 앞으로 일어 날 투쟁과 노력에 달려있다”는 경각심을 국민들은 계속해서 실천 중이다. 촛불의 힘으로 가능한 오늘의 민주주의는 기득권의 관성에서 비롯된 무관심과 이기심, 눈치 보며 발을 빼던 사람들의 공이 아니다. 지난 날 공포와 두려움을 견디며 피 터지는 절규와 희생을 감수한 누군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촛불 민주주의가 가능한 것이다. 국민의 정치적 삶은 그들 고통 덕분에 이만큼 단순해진 것이다.
연말 모임의 인사말에 감초로 들어가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한 해 동안 쉽지 않고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웅변한다. 욕심을 줄이고, 책임은 적게 갖기, 주된 것과 부수적인 것을 구별하여 힘을 나누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쓸데없는 고민은 떨어내버리기, 너무 많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기 등 여유를 가지고 단순하게 살아보자며 시작한 일 년을 지나고 보니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다도와 선을 통해서 행복을 찾았다는 저자는 단순하게 살기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대로 따르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복에 초점을 맞춰서 나가야 인생의 목표가 보인다”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슨 일이든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권한다.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에만 온 힘을 다해 집중하라”는 것이다.
사고의 전환도 필요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인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른 시점에서 보면 짐이 되는 것이고, 적어도 3년이 넘도록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눈앞에서 치우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욕망을 활용하되 지배당해서는 안 되고 조절할 줄 알아야 자신의 삶이 단순해졌다. 욕망은 쫒아가기만 하지 말고 ‘지금 있는 것에 많은 즐거움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참된 삶이 보장되었다. 물이 흐르듯 겸허한 마음으로 ‘거스르지 말고’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빨리 포기하는 마음으로 ‘연연하지 마라’며  상대방을 바꿀 수 없으면 내 생각을 바꾸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었다.
‘간소한 아름다움, 조용하고 차분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어 타인의 호흡과 맞춰가자는 말과 함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현혹되지 마라’는 당부는 얼굴모르는 저자의 심오한 다도와 선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단순하게 살면서도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관계에 대한 정신과 의사 양창순의 말을 빌면 “삶의 다양성 앞에서 열린 마음을 가질 것, 진심으로 상대를 칭찬하고 격려할 것, 나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 그리고 때로는 인간관계를 가볍고 단순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낮추고, 타인에 대한 불만을 조금 줄여 보는 것도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은 눈동냥이다. 내가 좋아하고 진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차갑고, 힘들고, 고단하지만 이럴 때는 함께 촛불을 드는 것이 국가의 행복을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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