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60) ‘장 건강’, 뇌ㆍ심장ㆍ혈관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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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60) ‘장 건강’, 뇌ㆍ심장ㆍ혈관보다 ‘중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6.12.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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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변비약 과용, 장세척 과신 ‘금물’ … 섬유질 유산균 ‘섭취’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8% 이상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데,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3~4배나 많고 나이가 들수록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아집니다. 변이 점점 딱딱해져 배출이 어렵게 되면 항문에는 치핵, 치열 등이 올 수 있고 장에는 게실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치질, 대장염 등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아 성장지연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그리고 배설을 담당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을 한 가지 더 합니다. 그것은 바로 면역입니다. 장에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있어서 신경 전달물질을 통해서 뇌세포와 소통하면서 정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우 똑똑한 장기인 장은 먼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둘째 장기와 조직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성분들을 흡수합니다. 그리고 직관력이 있어서 신호를 감지하고 주변의 경계를 담당합니다. 
변비가 안 좋은 이유는 노폐물이 장에 오래 머물면 독소가 혈류로 다시 흡수되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면역세포의 60~70%는 장 특히 소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질환의 80%가 대장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대장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비가 심해서 독소가 우리 몸속에 재흡수 되면 장누수증후군 이나 혈액 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변비를 꼭 치료해야 합니다.
이처럼 장의 건강은 뇌나 심장 그리고 혈관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대장 속에는 그 무게만 1킬로그램에 가까운 수많은 장내 세균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이 함께 살고 있는데, 이러한 미생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중에 유익균은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변비를 고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섬유소는 소화가 되지 않고 변에 포함되어 배출되는데, 이 때 많은 물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고 무르게 해 줍니다. 그래서 장운동이 촉진되고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입니다. 식사할 때 콩, 보리, 미역, 해조류, 현미밥, 무시래기, 고구마 등을 많이 먹고 또 시판하는 식이 섬유소 등도 섭취하는 등 하루 30그램 정도 섬유소를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섬유소를 먹이로 삼아 장내에 흡착하는 유산균을 충분히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여주고 장내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게 하므로 꼭 필요합니다.
변비 치료에 있어서 무분별하게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장세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입니다. 급성 사하제 등의 변비약은 장을 무력하게 하고 습관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되고 장세척만으로 변비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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