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훈(적성 대산)
봄여름 논에 모 심어놓고
비료 농약 풀 물 관리 하려고
하루면 한 두번 돌아보던 논
가을 되어 나락 다 익어
탈곡하려 매일 찾던 논
겨울 되어 흰 설탕 같은 눈
온대지 위에 내려도
반갑게 맞아줄 어린이들 없어
서운하고 외로운 겨울 논그 옛날 눈 올 때면
동네 어린이들
눈썰매 타고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며 놀았는데
지금은 반겨줄 아이들 없어
흰 눈과 논은 외로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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